센티멘탈 여행기/한 달쯤, 태국 그린 데이 2010. 7. 22. 07:30
월드컵 시즌만 되면 항상 치맥이 인기죠? 지난 2010 남아공 월드컵은 한국 시각으로 저녁에 주로 진행되어 유난히 치맥 찾는 분들이 많았는데요~ 특히 지난 아르헨티나전을 앞두고는 손석희 교수까지 나서 '치킨 예약'이 화제가 되기도 했었죠. 치맥만 드시려니 좀 느끼하셨다고요? 오늘은 제가 프라이드 치킨만큼 맥주와 잘 어울리는 태국 음식, 쏨땀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쏨땀은 그린 파파야를 주 재료로 한 태국의 대표적인 샐러드입니다. 원래는 동북부 지역(치앙마이 등 이싼 지방)의 전통 음식이지만 요즘은 방콕 등 태국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대중적인 음식입니다. 태국은 우리나라와 달리 집에서 음식을 만들지 않고 끼니 때마다 밥과 반찬 한 두개를 사다 먹는 게 보통이라 저녁 시간이 되면 길거리에 식당들이 길게 늘..
센티멘탈 여행기/한 달쯤, 태국 그린 데이 2010. 7. 20. 07:30
패키지 두 개쯤은 거뜬하게 묶어낼 수 있는 욕심을 많이 낸 일정과 노약자에게는 무리일 수 있는 일주일 이상의 여행기간. 삼대가 함께하는 여행이라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즐겁게 여행하고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 조금 일찍 떠난 여름휴가. 간단하게 사진으로 스케치하고 차차 재밌는 얘기 풀어보겠습니다.~ 스티브 아버님(결혼 5년 차인데 아직도 '시아버님'이란 단어가 어색...)의 환갑을 맞아 떠난 가족여행. 태국여행만 일곱 번째인 우리 부부가 가족여행지로 결정한 곳은 푸켓과 방콕이다. 누구나 떠나는 너무 뻔한 관광지라지만 누구나 떠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는 게 고민 끝에 내린 우리의 결론. 일일투어와 자유여행을 적절히 섞어 완벽 코스를 짰다. (일정 참고) DAY 1 일찍 도착한 인천공항. 국적기 라운지에서만..
다녀오겠습니다 그린 데이 2010. 7. 9. 09:02
부모님과 아기를 동반한 첫 여행이라 준비할 것이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답안지를 제출하기 직전 수험생의 마음으로 새벽까지 이리저리 상세 일정을 짜봤는데, 결국 자유여행을 가장한 패키지 일정으로 다녀와야 할 것 같습니다.ㅠㅠ (패키지 일정에는 다 이유가 있는 거라며 위안을...)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을 앞두고 항공권이 미리부터 동났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태국은 항공권만 어렵지 우기(비수기)인데다가 시위사태의 영향으로 나름 한산한 분위기입니다. 반정부 시위가 올해 내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던데, 설마 별일 없겠죠? ^^; 어쨌든 오늘 떠납니다. 초고추장과 햇반 등 먹거리를 챙겨가는 첫 여행! --; 배낭대신 캐리어와 유모차를 끌어야 하고 마음도 썩 가볍진 않지만 언제나처럼 현지에 도착하면 즐거울 수 있으리라 믿습..
센티멘탈 여행기/한 달쯤, 터키 그린 데이 2010. 7. 6. 07:30
터키의 5일장에서 가장 인상적으로 본 것 중 하나가 물건을 진열하는 방식이다. 물건들을 어쩜 이렇게 정성스럽게 배치했는지. 높이 쌓아올린 당근도, 푸른 천과 보색 대비를 이루는 레몬도, 꽃처럼 피어난 생선들도 흡사 예술작품을 보는 것 같았다. 터키 시장의 상인들은 타고난 미적 감각이 있는 듯. 멋지게 진열된 매대에 숨은 진열의 기술을 잠시 살펴보자. 1. 조형의 미를 살려 아름답게 2. 비슷한 색감끼리 그룹 지어 찾기 쉽도록 3. 높이 쌓아 더욱 푸짐해 보이게 터키사람들은 높이 쌓기를 참 좋아하는 듯. 아래는 우연히 들른 어느 마트에서 본 높이 쌓인 물건들. 왼쪽 위부터 디저트로 먹는 헬바와 과자, 아래는 해바라기씨유. 어마어마하게 쌓여 있는 식용유를 보며 대체 이게 다 팔리기는 하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
센티멘탈 여행기/한 달쯤, 터키 그린 데이 2010. 7. 5. 07:30
카파도키아에 가면 꼭 봐야할 것 중에 하나가 5일장이다. 주변의 풍광과 어우러진 장터는 마을별로 특색이 있는데, 가장 큰 네브쉐히르장(월요일)에는 간단한 장터음식이나 악세서리가 많다. 반대로 수요일에 열리는 '괴레메' 장은 가장 작은 장으로 채소나 과일을 파는 정도. 금요일엔 도자기로 유명한 올드타운 '아바노스'에 장이 서는데, 아바노스 장을 구경한 후에는 센드룸으로 가 Red River를 구경하면 좋다고 한다. 윌굽 5일장으로 우리가 윌굽을 찾은 것은 윌굽 장이 선다는 토요일이었다. 바람불고 축축한 날씨에 연 이틀 열기구가 뜨지 못해 안타까운 마음을 달래고자 덜컹대는 돌무쉬에 몸을 실었다. 윌굽 장터에 찾아가려면 괴레메 오픈에어 뮤지엄으로 가는 삼거리에서 윌굽행 버스를 타면 된다. 버스는 2시간 간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