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0. 8. 2. 09:17
인파로 넘쳐나는 주말의 명동. 더운 날씨에 걷기조차 힘들었지만 오랜만에 명동의 열기를 느끼며 친구들과 함께 음식기행에 나섰습니다. 명동에서 한번도 먹어보지 않은 뭔가 다른걸 먹어보자며 찾은 곳은 인도인이 직접 경영하는 인도/네팔음식 전문점 '옴 드리스티(OM Dristi)'. 세계 음식이 붐을 이루면서 요즘은 번화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인도음식점인데요. 다녀본 경험으로는 현지인이 직접 경영하는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은 확실히 좀 차이가 나는 것 같습니다. 음식점의 분위기에서부터 느껴지는 독특함이 있달까. 명동의 옴 드리스티에서는 입구에서부터 특유의 향이 나는 것이 네팔음식으로 유명한 동대문의 '에베레스트' 같은 현지 특유의 투박한 분위기가 느껴져 왠지 제대로 된 음식을 맛볼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
센티멘탈 여행기/한 달쯤, 태국 그린 데이 2010. 7. 29. 17:19
터키를 여행할 때 우연히 한국 드라마에 빠져 있다는 한 여고생을 만난 적이 있다. 그녀는 보스포러스 해협을 배경으로 가족과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마침 길을 지나던 내가 그녀의 가족사진을 찍게 됐던 것. 사진을 찍은 후 통성명을 했더니 그녀는 무척 반가워하며 'Big fan of Korea'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büşra라는 예쁜 이름의 여고생은 자신이 가장 재밌게 본 드라마가 '꽃보다 남자'라며 한국에 대한 관심을 표시했다. 한류 바람이 중동에까지 미쳤다는 얘기는 들은 적이 있지만, 15시간을 날아 지구 반대편에서 만난 한류는 적잖은 충격이었다. 한국에 돌아와 나는 꽃보다 남자의 주요 장면들을 훑어보며 그녀의 눈에 비친 한국을 들여다봤다. 가운데가 büşra. 한국에서는 사진 찍을 때 V를 그리는 거..
센티멘탈 여행기/한 달쯤, 태국 그린 데이 2010. 7. 28. 08:23
본격적인 여름 휴가시즌이 시작되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휴가계획을 세우고 계신가요? 저는 부모님의 환갑을 기념하여 조금 일찍 태국의 푸껫으로 가족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푸껫은 아름다운 해변과 풍성한 볼거리, 먹거리, 쇼핑몰 등이 잘 갖춰져 있어 누구나 한 번쯤 가 보고 싶어하는 최고의 휴양지로 손꼽히죠. 이번 여행은 식도락 여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먹는 즐거움을 만끽했는데요. 일주일간 맛본 다양한 음식 중 최고는 카이섬 해변에서 맛본 시원한 맥주였습니다. 한낮에 뜨거운 모래 사장에 앉아 에메랄드빛 바다를 바라보며 마시는 그 맛이란~ 안주 하나 없어도 술술 넘어가는 그 짜릿한 맛은 아는 사람만 아는 비밀의 맛이랄까요? ^^ 자~ 그럼 이제부터 강렬한 태양이 내리쬐는 카이섬의 해변으로 떠나보겠습니다!..
나만의 여행팁 그린 데이 2010. 7. 27. 07:00
아기와의 첫 해외여행. 준비가 쉽지만은 않다. 아이가 물을 갈아먹지는 않을지. 낯선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수 있을지 걱정이 먼저 앞서기 때문. 24개월을 열흘 앞둔 진아와의 푸켓 여행을 준비하면서 알게된 이런저런 필요한 것들을 정리해봤다. 1. 유아 여권을 준비하자 해외여행의 첫 걸음은 여권을 만드는 것에서 부터. 예전엔 8세 미만 자녀에 한해 부모중 한쪽 여권에 동반자녀로 등록이 가능했지만 요즘은 동반여권 제도가 폐지되어 나이에 관계없이 개별 여권을 신청해야 한다. 아이의 한자, 영문 이름 및 주민번호 외에도 본적과 신장, 혈액형 등을 미리 알아두면 걸음을 아낄 수 있다. 여권 신청 서류를 작성하기 전 가족등록부를 떼서 참고하면 좋다. (참고. 유아 여권 사진 찍을때 유의해야 할 점) 2. 항공..
라이프 로그 그린 데이 2010. 7. 23. 17:47
태어나 두 번째 맞는 진아의 생일. 장마통에 아이를 낳았으니 덥고 습한 때가 늘 생일인 것이 당연한데, 어제는 유난히도 끈적이는 날씨에 아이도, 나도 지쳐 있었다. 그나마 아이가 좋아하는 놀이교실에서 인디언 분장을 하고 정글 놀이를 하며 한바탕 신나게 뛰어놀 수 있어 행복했던 하루. 돌아와 목욕을 시키는데 진아가 유난히 보챈다. 서둘러 몸을 닦이는데... 이런. 온몸이 뜨끈하다. 해열제를 먹이고 낮잠을 재웠다. 언제부터 아팠던걸까? 이렇게 덥고 습한 날씨에 땀 한 방울 흘리지 않는 아이를 보며 신기하다 생각만 하던 둔한 엄마. 서둘러 퇴근한 남편과 낮잠으로 기력을 회복한 진아와 함께한 조촐한 생일파티. 아이를 데려오기만 하면 뭐든 잘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4개월이 지난 지금도 맘처럼 안되는 일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