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로그 그린 데이 2010. 9. 1. 00:03
유난히 덥고 비가 많이 왔던 계절이었다. 겁많은 아이는 작은 천둥소리에도 깜짝 놀라 엄마의 품을 파고들기 일쑤지만 이제 제법 의사표시를 하고 노랫말을 따라부를 수 있게 됐다. 내 것과 네 것을 구분하고, 고마움과 미안함을 알고, 바다와 기차를 좋아하는 25개월 아이. 점점 아기 티를 벗어가는 아이의 모습에 섭섭한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더위를 견디며 곡식이 여물 듯 아이도 이 여름을 보내며 더욱 여물었으리라... 2010년 비 오는 8월의 마지막 날. ### ['가끔 쓰는 육아일기' 관련 글] 2010/07/23 진아의 두 번째 생일을 축하해~! 2010/06/06 요즘 키우는 것들 2010/04/13 봄꽃 나들이, 선유도 공원 2010/03/24 초봄, 눈사람과의 추억 2010/02/14 태어나서 두 번..
센티멘탈 여행기/한 달쯤, 태국 그린 데이 2010. 8. 31. 09:26
올 11월부터는 한국에서도 에어아시아를 탈 수 있게 됐다. 비록 쿠알라룸푸르-인천 간 노선뿐이지만 몇 년 전부터 소문만 무성하던 에어아시아의 본격 취항 소식에 벌써 엉덩이가 들썩이는 건 나만의 얘기가 아닐 듯. 인천에서 쿠알라룸푸르로 가는 항공권 예약판매를 시작한 8월 초에는 8만 장이나 되는 프로모션 티켓이 하루도 안 돼 모두 팔려나가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편도 6만 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이 절대적인 이유였겠지만 우리나라의 단기 여행객 대부분이 동남아시아로 향하고 있고, 쿠알라룸푸르에서는 푸켓, 발리, 코타키나발루 등 아시아 유명 휴양지로의 환승이 자유롭다는 점도 상당한 매력이다. 오스트레일리아, 중국, 인도, 영국 등 장거리 노선도 취항 중이니 앞으로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에어아..
센티멘탈 여행기/한 달쯤, 태국 그린 데이 2010. 8. 26. 07:30
'태국'하면 떠오른 몇 가지 대표적인 풍경이 있습니다. 열대어가 노니는 에메랄드 빛 바다, 금빛으로 반짝이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왕궁, 그리고 조그만 보트에 형형색색 과일과 장신구 등을 싣고 다니며 파는 수상시장이 그것인데요. 특히 배 위에서 모든 거래가 이루어지는 수상시장은 운하에서 생활하는 태국인들의 실생활을 직접 볼 수 있는 곳으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수로에서 생활하는 태국인들의 실생활을 직접 볼 수 있는 담넌사두억 수상시장 운치있는 시장탐험, 담넌사두억 수상시장 제대로 된 수상시장을 보기 위해서는 방콕 근교, 차로 두 시간 정도의 거리인 담넌사두억 수상시장에 가야 합니다. 예전에는 방콕의 짜오프라야 강 주변에도 수상시장이 여러 군데 있었지만 경제적인 성장으로 도심의 시장은 예전의 모습을..
센티멘탈 여행기/한 달쯤, 태국 그린 데이 2010. 8. 24. 16:29
태국에는 외국인을 위한 깨끗하고 저렴한 게스트하우스가 많아 잘만 고르면 왠만한 저가 호텔에 묵는 것 보다 낫다. 보통 게스트하우스촌 근처에는 여행사나 맛집, 분위기 좋은 클럽들이 밀집해 있어 정보를 얻고, 놀고, 이동하기에도 좋다. 비슷한 분위기의 배낭여행자들과 어울려 자유로운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 그러나 부모님과 2돌된 아이가 함께 하는 가족여행인데 게스트하우스에 묵을수는 없는 일. 어디 게스트하우스처럼 가격이 저렴하면서 깨끗하고 편리한 주변 시설을 갖춘 호텔은 없을까? 이렇게 찾기 시작한 푸켓의 호텔. 룸 형태로는 레지던스 호텔이 가장 좋지만 (참고: 가족과의 해외여행, 어떤 호텔에 묵는 것이 좋을까?) 푸켓의 레지던스들은 중심가인 빠통에서 멀고 해변과의 접근성도 떨어지기에 패스. ..
나만의 여행팁 그린 데이 2010. 8. 23. 16:28
부모님과 아이들이 함께하는 대가족 해외여행. 기백만 원의 경비를 생각하면 결심하기가 쉽지 않다. 여러 해 별러온 여행이기에 어렵게 떠나기로 하고 항공권을 끊었으면 그다음 가장 고민되는 것은 바로 숙소다. 특급 호텔의 스위트룸에 묵을 수 있다면 가장 좋겠지만, 주머니 사정이 허락지 않는다. 그렇다고 부모님을 허름한 게스트하우스에 모실 수는 없는 일. 그러면 어떤 호텔에 묵는 것이 좋을까? 가족과의 해외여행, 숙소를 선택하는 기준 관광위주의 일정과 지역적 특성을 고려하자. (호텔의 등급) 부모님과의 해외여행은 관광이 많아지기 마련이다. 호텔에서 아침을 먹고 나서면 해가 지고서야 숙소로 돌아오게 된다. 즉, 호텔에 머무는 시간이 적다. 굳이 전망이 좋거나 호화로운 시설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이런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