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여행팁 그린 데이 2010. 9. 16. 15:31
세계적으로 똑같은 재료, 똑같은 크기, 똑같은 맛을 내는 맥도널드의 빅맥 버거. 표준화된 빅맥 버거의 가격은 세계 어느 곳에서나 비슷한 가치로 책정되어 흔히 나라별 물가를 비교하는 기준으로 삼기도 한다. 햄버거로 측정하는 물가는 환율보다 훨씬 더 현실적인 지표로 세계 각국의 물가 수준을 가늠하는 데는 물론, 여행비용을 산출하는데도 매우 쓸모있는 자료가 된다. 맥도널드 빅맥 (이미지 출처: http://www.mcdonalds.com) 예를 들어 한국에서 빅맥 하나를 사먹는데 3,400원, 달러로 환산(아래 표 기준)했을 때는 약 3달러가 된다. 미국에서의 빅맥 가격은 3.73달러이니 한국보다 0.73달러가 비싸다. 미국 물가가 한국보다 24% 정도 비싼 셈. 미국에서의 여행경비를 계산할 때는 한국에서보다..
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0. 9. 15. 07:40
100년 만의 늦더위와 사나운 태풍, 늦장마가 왔다고 해도 가을이 오는 건 막을 수 없다. 예년보다 이른 추석이라고는 하지만 비구름이 물러가자 더욱 청명하게 드러나는 가을 하늘. 길목마다 흐드러진 코스모스, 빨갛게 물들어가는 단풍이 절기를 말해준다. 결혼 후로는 매년 추석즈음 항상 떠나는 길이지만 소박한 시골 마을로의 가을여행은 언제나 설렌다. 모처럼 쾌청한 하늘을 볼 수 있었던 9월의 어느 주말, 새벽길을 달려 도착한 치악산에서 맞는 운무의 아침 새벽부터 이어진 성묘행렬에 도로며, 휴게소에는 일찍부터 사람이 많아 활기를 더했다. 가을 마중나온 코스모스. 느릿느릿 여름을 나고있는 산과 들, 이렇게 우거진 산과 들을 보는 게 얼마 만인지. 폭신한 산자락에 한번 누워보고 싶었단...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센티멘탈 여행기/한 달쯤, 터키 그린 데이 2010. 9. 14. 07:30
이스탄불의 최고 번화가인 이스티크랄 거리, 걸음을 멈추게 만든 것은 맥도널드에서 내건 '돈두르마'라는 배너광고였다. 'Dondurma? 터키의 맥도널드에서는 쫀득쫀득한 돈두르마 아이스크림을 파는건가?' 명동에서 언뜻 본 아이스크림 묘기를 떠올리며 사먹은 맥도널드의 돈두르마. 그러나 그 맛은 안타깝게도 한국에서 흔히 먹던 그냥 소프트 아이스크림이었다. 나중에 터키인에게 들으니 돈두르마는 그냥 '아이스크림'을 뜻하는 터키어라고...; 찰떡처럼 쫄깃하게 늘어나는 터키식 아이스크림, 돈두르마 photo by Flickr @Voltorito56 싱겁게 끝난 해프닝이었지만 내가 소프트 아이스크림처럼 생긴 맥도널드의 돈두르마 사진을 보고도 쫀득한 터키 아이스크림을 떠올렸던건 이유가 있다. 문득 떠오른 맥도널드 이야기..
라이프 로그 그린 데이 2010. 9. 13. 10:57
서울 도심의 한 대로변. 높은 빌딩숲 주변 풍경과 어울리지 않는 작고 오래된 가게에서 연탄에 불을 지피고 있습니다. 여름이 가고 9월이 왔다지만 아직 더위가 가시지 않았는데, 연탄불은 왜 피웠을까요? 가까이 갈수록 지글지글 피어오르는 꼬치구이의 향이 강하게 느껴져 가는 발길을 잡습니다. 오늘은 여기서 한 끼 먹고 가야겠네요.^^ 오늘 그린데이가 소개할 맛집은 연탄불에 굽는 닭꼬치와 닭볶음탕으로 유명한 23년 전통의 중림동 맛집. '호수집 (원조 닭꼬치)'입니다. 연탄 직화구이로 유명한 호수집의 닭꼬치 간판 어디에도 '호수집'이란 이름은 없지만 단골손님에게는 계산서에 찍히는 상호로 통하는 곳이다. 그런데 7시가 조금 넘은 이른 시각, 벌써 바깥 테이블까지 다 차고 문앞에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기다리는 사..
수상한 쇼핑백 그린 데이 2010. 9. 10. 10:12
괴레메 오픈에어 뮤지엄에서 마지막으로 할 일은 엽서를 쓰는 거다. 카파도키아의 돌굴집이 프린트된 사진엽서에 붉은 지붕의 오스만 건축물들이 조화를 이룬 엽서를 붙이고 자연 그대로가 박물관이 된 괴레메의 풍경을 내려다보며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쓰는 편지 한 통~ 사실 안부는 전화나 이메일로 전하는 것이 더 빠르고 간편하지만 요즘같은 디지털 시대에 엽서가 주는 아날로그 감성은 받는이로 하여금 특별한 느낌을 가지게 만들고, 기념도 되어 여행을 할때면 꼭 그 지역에서 구한 엽서를 챙겨 손글씨 편지를 쓰곤 한다. 여행지의 사진엽서는 보통 그 곳에서 최고로 꼽는 풍경들이 담겨있어 현지느낌을 기억하고 전하기에 좋다. 함께 여행을 떠나고 싶어했던 친구와 지인들에게 그리움을 듬뿍 담은 엽서를 쓰고는 우체통을 찾았다. 오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