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멘탈 여행기/한 달쯤, 태국 그린 데이 2010. 10. 29. 09:15
매콤한 짬뽕, 뜨끈한 수제비, 그리고 고소한 부추전... 이 음식들의 공통점은? 바로 비 오고 으슬으슬 쌀쌀한 날이면 어김없이 생각나는 음식이라는 거죠~ 그중 으뜸은 아마 갓 구워 바삭한 부추전이 아닐까 싶은데요. 노릇노릇한 부추전을 간장에 찍어 먹는 맛이란~ 말 안 해도 아시겠죠? 부추전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멀리 태국에서도 즐겨 먹는 음식이라고 하는데요. 오늘은 그린데이가 태국에서 맛본 '카놈 꾸이차이 텃'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태국식 부추전, 카놈 꾸이차이 텃 우기라 비가 잦은 태국. 갑자기 내린 스콜을 피하고자 들어선 푸켓의 실내 시장에 들어섰습니다. 비 오는 날에는 기압이 낮아 기름냄새가 멀리 퍼진다고 하죠. 식재료를 파는 작은 시장 내부에는 고소한 기름냄새가 솔솔 풍기고 있었습니다. 본능적으..
소셜 미디어 단상 그린 데이 2010. 10. 26. 07:30
스마트폰 유저가 되면서 페이스북에 재미를 붙이고 있다. 연락이 끊긴 친구를 찾아내고 그간의 행적과 요즘 사는 이야기를 훔쳐보는 재미가 어찌나 쏠쏠한지. 왜 페북에 한번 빠지면 블로그고 트위터고 다 소원해지는지 알 것 같다. 며칠 전에는 오래전 소식이 끊긴 Laura를 발견했다. 캐나다 어학연수시절 영어 개인교습을 해주던 그녀는 선생님이라기보다는 또래 친구로서 우정을 나눴었는데, 덕분에 나는 그녀의 가족 행사에 초대받거나 함께 자동차 여행을 다니는 등 북미 문화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할 수 있었다. 10년 전 보내왔던 마지막 메일에 남자친구와의 결혼식 사진을 첨부했던 이 친구는 벌써 아이 셋의 엄마가 되어 있었다. 페북에 연결된 인맥을 통해 그녀의 가족과 함께 만났던 친구들이 변해가는 모습도 함께 ..
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0. 10. 15. 07:50
어느새 완연한 가을입니다. 따사로운 햇살을 듬뿍 머금은 바람이 유난히 포근하게 느껴지는 요즘,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지시나요? ^^ 저는 그럴 때면 젊음이 숨 쉬는 홍대 앞 거리를 산책해보곤 하는데요. 다른 곳보다 늦게 잠이 드는 동네라 오후가 돼서야 깨어나기 시작하는 상점들의 모습을 본다거나 골목골목 숨어 있는 벽화를 찾아보고, 예쁜 카페들을 기웃거리는 재미가 괜찮답니다. 홍대 앞 전신주를 장식하고 있는 벽화들 홍대 앞은 클럽데이가 열리는 금요일 밤도 괜찮지만, 토요일 오후야 말로 진정한 매력을 볼 수 있는 시간입니다. 홍대 앞 문화를 대표하는 공간인 '놀이터'에서는 매주 토요일마다 프리마켓(Free Market)이라는 예술시장이 열리는데요. 개성 넘치는 예술가들이 만든 창작품들을 구경하며 만끽하는 여유..
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0. 10. 7. 16:46
가을비가 촉촉하게 내리는 10월의 첫 토요일, AX 코리아 콘서트 홀에서 열린 2010 GAP BORN TO ROCK CONCERT(갭 본투락 콘서트)에 다녀왔습니다. 패션 브랜드인 갭(GAP)에서 주관하는 갭 본투 락은 올해로 벌써 세 번째 열리는 락 콘서트인데요. '프리미엄 진 1969' (1969는 GAP의 설립 연도) 의 브랜드 캠페인 'Born to Fit'을 홍보하기 위해 '08년부터 Born to Rock이란 이름으로 열리고 있습니다. 갭 본투락은 중견 인디밴드 중심의 라인업이 좋아 매년 표가 매진되는 인기 공연이라고 하는데요. 매체에서는벌써 '가을의 대표 락 페스티벌'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더군요. 자료를 보며 한껏 부푼 마음을 안고 공연장을 찾았습니다. 궂은 날씨에도 공연장 앞은 북적북적..
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0. 10. 4. 07:32
요즘은 누구나가 맛집 작가라고 할 수 있을 만큼 관련 서적도 많고 맛집 블로그도 많습니다. 하지만 집 근처, 직장 주변 맛집이라면 누구보다 내가 잘 아는 곳이 한 두 곳쯤 있기 마련이죠. 오늘은 여의도에서 꽤 오래 직장생활을 한 그린데이가 추천하는 여의도 맛집. '까사로까'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까사로까는 업무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직장 동료들과 잠시나마 여유를 누리고 싶을 때, 매일 먹는 밥에서 벗어나 프래시한 음식이 먹고 싶을 때 여행을 떠나듯 찾아가는 멕시코 요리 전문점으로 요즘도 즐겨찾는, 제가 많이 아끼는 곳입니다. 까사로까라는 이름은 스페인어로 '미치도록 맛있는 집'이라고 하더군요. 까사로까에 들어서면 우선 이국적인 인테리어가 눈에 띄는데요. 선인장 뒤로 석양이 지는 멕시코의 풍경과 멕시코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