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오겠습니다 그린 데이 2010. 12. 2. 07:30
2002년 이맘때 찍은 만리장성입니다. 운무에 쌓인 끝없는 성곽이 인상적이죠? 그런데 사실 저의 첫 베이징 여행은 그닥 기분 경험은 아니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기대에 부풀어 떠난 회사 포상 여행이 악명 높은 중국 저가 패키지였기 때문입니다. 만리장성, 이화원 등 '북경'하면 떠오르는 주요 관광지는 다 다녔지만, 하루에 한 번 이상 방문하는 필수 쇼핑코스와 물품 구매에 대한 압박은 중국에 대한 인상을 더욱 안 좋게 만들었죠. 다시는 공짜로라도 중국 저가 패키지 투어는 하지 않으리라 마음먹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언젠가 베이징을 제대로 한번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차, 제가 새롭게 필진으로 활동하고 있는 하나투어 여행 팀 블로그인 겟어바웃 운영진께 제안이 왔습니다. 베이징으로 3박 4일 자유 여..
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0. 11. 29. 10:38
단양 여행을 마치고 서울로 올라오던 중,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제대로 된 토종 닭집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간 맛집이 있습니다. 이름 하여 '향산 휴게소'. 음식점이 아니라 휴게소라니? 게다가 상호가 적힌 간판마저 나무에 가려져 웬만한 눈썰미로는 찾아가기 어려운 곳이라는 설명에 비밀의 화원이라도 찾아 나선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간판도 없는 허름한 식당이지만, 직접 기른 시골 닭으로 만든 백숙과 볶음탕은 단연 최고라는 평에 더더욱 호기심 발동~ 내비게이션에 주소를 넣고 휴게소를 찾아 나섰습니다. 향산 휴게소 식당의 전경. 눈을 부릅뜨지 않으면 지나치기 십상입니다. 단양에서 영월 방향으로 20여 분을 달려 물어물어 찾아낸 식당. 출발 전에 전화로 미리 주문한 덕에 보글보글 끓고 있는 닭볶음탕을 만날..
카테고리 없음 그린 데이 2010. 11. 24. 07:30
보라카이 샹그릴라로 3박 5일 여행을 보내주는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다. 바로 하나투어에서 론칭한 블로그 기반의 미디어 '겟 어바웃'에서 블로거 다섯 명을 선발해 필진 자격으로 보내준다는 것~! 럭셔리 리조트에서 꿈 같은 12월의 바캉스를 즐겨보라니. 두 팔 살짝 걷어붙이고 응모해본다. 이벤트 바로가기 >> Photo by Flickr ⓒ marin.tomic 7,100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나라 필리핀, 그중에서도 보라카이 섬은 산호가 부서져 모래가 된 화이트 샌드와 깨끗한 해변, 에메랄드빛 바다로 이름난 세계적인 휴양지이다. 고급 리조트들이 많아 우리나라에서는 허니무너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Photo by Flickr ⓒ Msbernal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보라카이는 마닐라를 거쳐 국내선을..
라이프 로그 그린 데이 2010. 11. 23. 07:30
TISTORY 사용자라면 하나쯤 가지고 있을 티스토리 탁상달력. 언제부턴가 티스토리만의 고유 행사로 자리 잡은 탁상달력 공모전이 올해도 어김없이 열리고 있다. 2011년 달력사진은 '마음으로 찍은 1년'이란 부제로 11월 8일부터 24일까지 응모를 받고 있는데, 달력에 실릴 열두 작품으로 선정되지 않더라도 응모자 1,000명에게 탁상달력을 보내준다니 웬만한 응모자에게는 대부분 보내준다는 얘기. 달력의 디자인도 깔끔하고 지질이나 인쇄 퀄리티도 좋아 책상에 두고 보기 괜찮아 올해도 달력이나 받자는 심산으로 응모해본다. 2010 TISTORY 탁상달력 [ 봄 ] 루꼴라 싹 터키 사프란볼루 [ 여름 ]태국, 수상시장 노점에서 태국, 카이섬 망중한 [ 가을 ] 단양 단풍 가벼운 마음으로 사진 정리를 시작했는데, ..
센티멘탈 여행기/한 달쯤, 터키 그린 데이 2010. 11. 22. 07:30
터키여행 8일 차, 카파도키아에서만 4일째. 꼭두새벽부터 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컴컴한 동굴 숙소를 나와 손으로 바람을 느껴보니 오늘도 열기구 타기는 틀린 것 같다. 묵었던 동굴 숙소 내부. (도미토리) 계획대로 하자면 오늘 나는 페티예로 떠나고, 친구는 한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하지만 터키 일정 중 가장 기대됐던 벌룬투어를 하지 못했으니 갈등이 생긴다. 오전 비행기로 떠나야 하는 친구를 붙잡고 며칠 더 묵어갈 것을 권하며 한동안 실랑이를 하다가 결국 카이세리 공항으로 향하는 택시에 태워 보냈다. 숙소 앞에서 택시가 멀어지고 점이 될 때까지 한참을 바라봤다. 문득 세상에 홀로 내던져진 것 같은 기분. 참을 수 없는 상실감과 공허함이 느껴진다. 그제야 나 자신을 마주 본다. 회사를 그만두고, 떨어져 지내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