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0. 11. 16. 08:19
세계에서 가장 잘 알려지고 보편화 된 음식은 뭘까요? 패스트푸드와 정크푸드의 대명사, 미국문화의 상징, 때로는 경제 지표가 되기도 하는 이 음식은 바로 '햄버거'입니다. 얼마 전 평양의 패스트푸드점에서도 햄버거를 사 먹으려는 주민으로 북새통을 이룬다는 뉴스를 접하고 햄버거를 앞세운 개방의 기운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아시아에서 중동까지 세계를 하나의 입맛으로 아우르는 햄버거의 위력은 참 대단한 것 같습니다. 햄버거는 그렇게 만만한 요리가 아니다. EST. 1894 몇몇 거대 프랜차이즈가 햄버거의 인식을 싸구려 한 끼 식사로 만들어 놓았지만 원래 햄버거의 역사는 독일식 '함부르크스테이크'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비교적 저렴한 다진고기로 만든 스테이크는 미국 도시 노동자들의 사랑을 받았고, 이들이 칼과 ..
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0. 11. 12. 08:43
붉게 물들어가는 가을의 절정. 예년보다 열흘 가까이 늦었다지만 유난히 고운 올해 단풍에 설악산을 비롯한 전국의 단풍 명소들은 여행객들로 붐볐는요. 그린데이도 10월말 남한강 줄기를 따라 한적한 충북 단양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단양의 단풍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산과 계곡이 어우러져 색다른 풍경의 단풍놀이를 만끽할 수 있고, 역사와 문화가 깃든 단양의 명승지들을 함께 볼 수 있어 가을 여행지로 제격인 곳이죠. 단양은 옛날부터 '단양팔경(丹陽八景)'이란 말이 전해올 정도로 아름다운 명승지가 많은 곳입니다. 이 곳의 빼어난 경치를 일컬어 퇴계는 중국의 소상 팔경이 이보다 나을 수 없다며 극찬했다고 하는데요. 팔경을 가까운 여행지별로 묶어 1 코스인 도담삼봉과 석문, 2 코스 - 구담봉, 옥순봉, 3 코스..
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0. 11. 9. 09:13
지난 8월, 에어아시아의 11월 한국 론칭 소식을 전하며 철저하게 군살을 뺀 이 항공사의 저가 정책과 앞으로 동남아 여행 패턴에 어떤 변화가 올지에 대한 내용을 담은 글을 포스팅한 적이 있다. 비록 서울-쿠알라룸푸르 간 노선뿐이지만 쿠알라룸푸르에서는 푸켓, 발리 등으로 환승이 자유롭고 오스트레일리아, 중국, 인도, 영국 등 장거리 노선도 탈 수 있으니 주머니 가벼운 배낭족에게는 아시아 최대의 저가 항공사의 한국 론칭 소식이 반갑지 않을 수 없다. 평소 태국 여행시 에어아시아를 애용하던 나도 연결편으로 갈 수 있는 여행지를 물색하며 한동안 마음이 들떠 있었다는. 그리고 11월 1일 밤, 쿠알라룸푸르에서 출발한 에어아시아가 인천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를 기념한 에어아시아의 론칭파티가 요즘 가장 핫하다..
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0. 11. 5. 07:30
온 나라가 걷기 열풍입니다. 걷기와 문화 답사를 결합한 '도보 여행'은 요즘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데요. 이미 잘 알려진 제주 올레길이나 지리산 둘레길 외에도 가까운 한강둔치나 남산 등 주변의 걷기 좋은 곳을 찾아다니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그린데이도 얼마 전부터 주말마다 서울시내의 도보여행지를 찾아다니며 가을 정취를 만끽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예능 프로 '1박 2일'에 방영되어 더욱 유명해진 서울성곽 길을 다녀왔습니다. 보물 1호 흥인지문(동대문) 서울성곽길은 4대문인 숭례문(남대문), 흥인지문(동대문), 숙정문(북대문), 돈의문(서대문)과 4소문인 창의문, 혜화문, 광희문, 소의문을 포함해 한양을 둘러싸고 있는 18.7Km 서울성곽 둘레를 걸으며 그 안에 깃든 역사와 문화, 생태를..
센티멘탈 여행기/한 달쯤, 터키 그린 데이 2010. 11. 2. 07:30
띄엄띄엄 이어지는 터키 여행기. 무스타파 씨의 이야기를 올린 후 페이스북에서 그를 만나고는 살짝 패닉 상태에 빠져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 다음 편을 올려본다. 오늘은 천일야화 같은 그날 밤, 터키시 나이트 이야기. 친구의 터키 여행 마지막 날이어서 그랬을까. 긴 하루를 보낸 우리는 마지막 밤을 불사르기 위해 터키시 나이트를 찾았다. 터키시 나이트는 상상하는 것처럼 터키의 젊은 청년들이 오가는 클럽은 아니다. 돔 형의 공연장에서 식사하며 전통춤을 보는, 우리로 말하자면 극장식 식당 정도 되는 곳이다. 터키어로 '세마'라 불리는 수피댄스와 밸리댄스가 공연의 하이라이트인데, 이슬람 신비주의 종파인 수피즘과 이들의 기도의식에 관심이 있었던 나는 말로만 듣던 세마를 볼 수 있다는 말에 내심 기대가 됐다. (카파도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