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로그 그린 데이 2013. 9. 6. 14:30
우리 동네에는 '신선함을 유지하기 위해 매일 점심은 40인분, 저녁은 45인분만을 파는 식당'이 있다. 점심시간은 12시부터 3시까지, 저녁시간은 5시 30분부터. 손님이 많아 준비된 재료가 일찍 떨어질 경우에는 그날 주문을 마감하며 문을 닫는다. 일요일과 월요일은 휴무. 예약은 안되고, 두 대 정도 차를 댈 수 있는 주차장이 있지만 대부분 빈 자리가 없다. "뭐 이렇게 까다로운 식당이 다 있어? 대체 뭘 팔길래?" 오후 1시 무렵, 이 앞에는 늘 대기석까지 북적이는 사람들이 있다. 몇번을 마음먹고 갔다가 긴 줄을 보고 지나치기를 몇 차례. 포기할 즈음 근처를 지나다가 우연히 늦은 점심을 먹게 됐는데, 오~ 음식이 참 괜찮다. 파스타에 와사비를 넣고, 소시지를 넣었는데 어색하지 않고 맛있다. 독특하고 맛..
센티멘탈 여행기/한 달쯤, 태국 그린 데이 2013. 9. 5. 15:56
올핸 좀 자주 나가는 것 같다고들 한다. 가장 손이 많이 갈 시기의 아이 둘 엄마가 무슨 여행을 그리 밥먹듯 다니냐고도 한다. 지인들은 부러워하기도, 질투하기도 한다. 하지만 아는 사람은 다 알듯, 내 여행에는 언제나 '원고'라는 숙제가 꼬리표처럼 따라 다닌다. 대부분은 원해서 즐겁게 떠나지만, 때로는 가고싶지 않은 여행을 어떤 이유로 가기도 하고, 가야만 하는 경우도 있다. 이번 방콕 여행이 솔직히 그랬다. '일'로 가는 것은 아니지만 기한이 정해진 항공권을 쓰기 위해 떠난 여행. 티켓을 받는 과정도 썩 유쾌하지 않았거니와 따로 끊어야 했던 아이의 항공권이 생각보다 비싸 마음 상하기도 했다. 떠나기 전날까지 짐도 싸지 않고, 남편과 옥신각신 투닥거리기까지 했다. 그래도 달리 생각하면 나름 저렴하게 떠나..
라이프 로그 그린 데이 2013. 9. 3. 08:00
한국에 카카오톡이 있다면 태국에는 '라인(LINE)'이 있다. 이게 무슨 소리? 라인도 한국 어플 아닌가? 알려졌다싶이 라인은 네이버가 만든 모바일 메신저. 처음 라인을 만든 곳은 당시 NHN의 일본 법인인 NHN재팬으로 자국 이용자를 위해 만든 서비스였다. 하지만 출시 2년만인 요즘은 한국 본사의 '네이버 톡'을 밀어내고 세계인의 대세 메신저가 되었다. 세계 231개국, 2만 3천명 가입자를 끌어모은 유료서비스로 성장했다. 스티커 판매 수익만 한 달에 115억에 달하며 하루에 70억건의 메시지가 오간다. 출신지가 일본인 만큼 일본 사용자가 4700만명으로 가장 많지만 다음으로 가입자가 많은 곳이 태국이다. 지난 8월, 네이버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태국의 라인 가입자수는 1800만명. 태국에서는 전 세..
라이프 로그 그린 데이 2013. 9. 2. 12:21
지난 7월 초에 다녀온 일본 오사카 여행기가 '싱글즈 9월호'에 실렸습니다. (관련 글: 오사카 싱글여행을 떠납니다. (7/5~7)) 태국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니 벌써 잡지가 경비실에 배달되어있더군요. ^^ 싱글즈 9월호에 실린 '오사카 싱글여행기' 잡지에 기고를 하면 부가적으로 얻는 즐거움 하나가 글이 실린 잡지 한 권을 받아볼 수 있다는 것인데요. 9월호 표지모델은 요즘 대세남이라는 이종석~! @.@ 지난 8월 종영한 SBS 드라마 '너목들'로 주가를 올린 이종석의 멋진 화보와 인터뷰, 그리고 깨알같은 패션 & 뷰티 정보와 여행정보까지, 역시나 이번 호도 읽는 재미가 쏠쏠한 싱글즈입니다. 1페이지 분량으로 실린 2박3일의 오사카 여행기는 '파워블로거 2인의 여행배틀, 도쿄 vs 오사카, 최고의 스폿을 ..
다녀오겠습니다 그린 데이 2013. 8. 27. 17:00
방콕, 카오산 로드 야경 여름 끝을 잡고 태국 방콕으로 여름휴가 다녀오겠습니다. (2013.8.27~31) 요즘은 아침 저녁으로 서늘한 바람이 불기도 하고, 무엇보다 습도가 낮아 한국 여행을 다니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지만 그래도 아이들이 설레어 하는 것을 보니 무더운 여름나라로의 여행의 시작이 즐겁습니다. 비행기에서 가지고 놀 장난감을 찾고, 밤에는 어두우니 랜턴을 챙겨야 한다며 작은 가방에 조물조물 짐을 싸는 첫째를 보니 몇번의 여행 경험이 아이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이번 여행은 저도, 남편도 숙제에 대한 부담 없이 익숙한 곳에서 편히 쉬며 맛있는 태국음식을 즐겨보려고 합니다. 사진도 좀 덜 찍고, 어떤 날은 호텔 수영장에서 종일 뒹굴거리기도 하며 푹 쉬고 오겠습니다. 잘 다녀오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