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여행팁 그린 데이 2013. 10. 15. 08:00
해외여행을 하다보면 심심치 않게 비행기 연착을 경험하게 된다. 천재지변이나 그날의 기상상태, 혹은 안전문제 같은 어쩔 수 없는 이유일 때도 있지만, 때로는 항공사 과실이 비행기 지연으로 이어져 여행자의 불편을 초래하기도 한다. 워낙 자주 있는 일이니 '그러려니'하고 넘기기에는 모처럼 낸 휴가, 내 금쪽같은 시간이 너무 아깝다. 손해 본 시간, 보상받는 방법 없을까? 비행기 연착, 돈으로 보상 받을 수 있다 국내 소비자분쟁 해결기준에 따르면 항공사가 고의나 과실로 국제선 비행기가 4시간 이상 연착됐을때는 항공 운임의 20%를 배상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2시간에서 4시간 사이는 전체 운임 중 10%를 지급해야 한다. 체재가 필요할 경우 적정 숙식비 등 경비도 부담해야 한다. 이는 국적기 뿐 아니라 우리나라에..
센티멘탈 여행기/일본 도쿄 오사카 그린 데이 2013. 10. 14. 12:03
미드 '섹스 앤 더 시티 (Sex and the City)'를 기억하시는지? 당시 세계 여성들을 뉴욕과의 사랑에 빠지게 한 이 드라마는 인물부터 패션, 카페, 레스토랑 등 등장하는 모든 것이 화제였다. 특히 4명의 주인공 중 가장 인기를 끌었던 캐리 브래드쇼의 일거수일투족은 뭇 여성들의 워너비 스타일이 되었다. 패션에 둔한 내가 지미추니 마놀로 블라닉이니 하는 브랜드들 알게 된 것도 다 그녀 덕(탓?). 그런 캘리가 직접 방문을 해 뜨거운 핫초코까지 사 마신 곳이 있었으니, 그곳은 뉴욕의 '더 시티 베이커리(THE CITY BAKERY)'다. 섹스 앤 더 시티에서 이름을 따와 더 시티 베이커리가 되었는지, 아니면 원래 그 이름이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드라마 속 베이커리는 유명세를 타고 뉴욕뿐 아니라 태평..
센티멘탈 여행기/한 달쯤, 태국 그린 데이 2013. 10. 12. 08:00
눈부시고, 찬란하고, 황홀했다.방콕의 밤은 수없이 봐왔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일몰은 처음이었다. 인피니티 풀에 몸 담그고 바라본 황홀한 방콕의 일몰 @이스틴 그랜드 호텔 ▲ 이스틴 그랜드 호텔의 인피니티 풀, 방콕 서서히 노을이 내리기 시작할 무렵부터 심상치 않은 기운. 객실 창밖으로 오렌지색으로 물들어가는 하늘을 바라보다가 서둘러 카메라를 챙겨 14층 수영장으로 내려왔다. 열대의 태국에서는 노을도 총천연색인가. 드라마틱한 하늘 아래 불밝힌 도심의 밤, 이보다 더 로맨틱한 장면이 또 있을까? 붉은 기운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노을의 여운을 만끽했다. 문득 매일 이런 노을을 볼 수 있는 풀바의 직원들이 부러운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고개 돌려 그들을 보니 이런 노을 쯤은 별것 아니라..
센티멘탈 여행기/한 달쯤, 태국 그린 데이 2013. 10. 11. 07:30
아이를 낳기 전까지 숙소는 말 그대로 그저 '잠을 자기 위한 곳 = 宿所' 이었다.수영장이니 헬스장이니 하는 부대시설은 거추장스러울 뿐, 목적지에서 얼마나 가까운지와 얼마나 깨끗하고 저렴한지 만이 숙소를 결정하는 기준이었다. 심지어는 예약도 하지 않고 떠나기가 부지기수. 방콕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카오산 로드로 달려가 빈방이 있는 게스트하우스를 찾는 것이었으니. 대충 짐을 던져 놓고 온종일 돌아다니다가 밤늦게 들어와서 실컷 늦잠을 자고, 쌀국수 한 그릇으로 아침 겸 해장을 해야만 진정한 여행인 줄 알았다. 그러나 아이와의 여행에서 숙소란 때론 '여행의 모든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그럴듯한 수영장은 숙소를 고르는 첫 번째 기준, 접근성은 물론이고, 아침이 얼마나 잘 나오는지, 방은 얼마나 넓고 ..
라이프 로그 그린 데이 2013. 10. 9. 20:10
오늘은 567돌 한글날, 그리고 둘째군 태어난지 673일, 어린이집 가을소풍날. 태풍이 지나간 가을 하늘은 그 어느 때보다도 화창했고, 날은 더없이 따뜻했다. 노을공원 메타세콰이어길 산책으로 시작해 난지한강공원 코스모스길 나들이로 마무리한 가을 소풍. 가까운 곳에 이렇게 멋진 산책로가 있었다니 새삼 놀랍다. 엄마보다 아빠를, 안는 것 보다 목마타는 것을 더 좋아하는 둘째군. 아이의 해맑은 웃음과 아빠의 벅찬 웃음은 오늘 날씨만큼이나 밝고 맑다. 손을 놓으면 천방지축 제멋대로 달리는 줄만 알았더니 이제는 제법 땅 위의 모든 것에 관심을 가지는 둘째군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 촉촉한 땅 위로 기어나온 지렁이와 각종 벌레들과 인사를 나누고, 깨끗한 곳에만 산다는 달팽이도 만나고, 누나들의 스티커 놀이에도 관심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