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3. 10. 8. 08:00
지난 주말은 그야말로 축제의 쓰나미였다. 세계불꽃축제에서 하이서울 페스티벌, 부산국제영화제,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 파주와 홍대 앞에서 열린 북페스티벌까지, 마치 본격적인 가을의 시작을 알리기라도 하는 듯 대규모 축제들이 한꺼번에 펼쳐졌다. 행복한 고민의 시작, 그리고 나는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을 택했다. 깊어가는 가을 하늘 아래, 풀밭에 자리 깔고 누워 아이들과 함께 온 몸으로 가을을 즐기기엔 '재즈 피크닉' 만한 것이 또 있을까? 벌써 10회째를 맞는 자라섬 국제 재즈페스티벌, 한층 세련 되어진 티켓과 함께 돌아왔다. 10월 3일부터 6일까지 나흘간 펼쳐진 이번 재즈페스티벌에는 25개국 131개 팀에 이르는 뮤지션이 참가했다. 내가 공연을 관람한 10월 5일에는 '나윤선'과 울프 바케니우스'..
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3. 10. 5. 03:35
가을을 알리는 홍대 앞 축제, 올해도 어김없이 제 9회 서울와우북페스티벌이 시작되었다. 2013년에는 '만인을 위한 인문학 - 책에는 사람이 산다'라는 주제로 110여개의 출판사와 작가, 예술가 등이 참여한다. 올해로 5년째 와우북페스티벌을 찾은 우리 가족. 사실은 아이들을 데리고 '놀러'간다. 그만큼 즐길거리가 많다는 뜻이다. 이곳은 단순히 책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개념이 아닌, 책을 읽고, 보고, 듣고, 이야기 하고, 노래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책을 체험하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어른과 아이가 모두 책을 즐길 수 있는 축제. 그래서인지 북페스티벌 기간에는 유독 유모차 부대를 많이 볼 수 있다. (이때 유모차는 훌륭한 짐차가 된다.) 올해 와우북페스티벌 기간은 10월 1일 ~ 6일 까지 6일간 열리지만 책 ..
내맘대로 세계요리 그린 데이 2013. 10. 1. 13:32
'일밤 - 아빠 어디가'에 등장해 화제가 됐던 '모리스 앤 뿌빠뽕가리'를 아시는지? 요즘 요리에 푹 빠진 윤민수가 아침 준비재료인 꽃게를 보고 바로 만들기 시작해 화제가 된, 이름도 거창한 '모리스 앤 뿌빠뽕가리'. 계란 옷을 입힌 꽃게를 통째로 기름에 튀긴 뒤, 채소와 카레를 함께 버무려 만든 이 음식은 사랑스러운 후가 맛있게 먹어 그 맛이 더욱 궁금해 진다. ▲ 태국 꼬창의 선착장 근처에서 먹었던 뿌 팟퐁 커리 요리의 원조는 '뿌팟퐁커리'라는 태국요리다.뿌=게, 팟=튀기다/볶다, 퐁=가루, 커리=카레(^^;)라는 뜻으로 우리말로 하면 '게 커리 볶음' 정도로 해석이 된다.신선한 게와 수입식품 코너에서 코코넛 밀크만 구하면 집에서도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요리~! ▲ 태국 푸켓에서 포장한 뿌 팟퐁 커리 ..
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3. 9. 30. 13:00
계절이 바뀌는 이즈음이 되면 내가 항상 찾는 곳이 있다. 바로 남대문 시장. 뜨끈한 칼국수 한 그릇으로 속을 데운 후 돌아보는 활기찬 시장의 풍경은 새로운 계절을 맞이하기 위한 힘이 된다. 요즘 시장을 오가는 사람들의 절반은 중국인 관광객인 것 같지만, 여전히 나는 나와 비슷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위안을 얻는다. 여름 내 입었던 옷들을 정리하고, 본격적으로 가을 옷을 꺼내입기 시작할 무렵의 시장은 그 어느때 보다도 활기차다. 내가 버스에서 내려 늘 가장 먼저 향하는 곳은 남대문 칼국수 골목. 남대문 시장에는 갈치조림, 꼬리곰탕, 회덮밥 등 유명한 먹거리가 많지만, 혼자 쇼핑을 나서며 가볍게 한끼 식사하기에는 칼국수 만한 것이 없다. 칼국수 골목은 4호선 남대문역 5번 출구에서 가깝다. 시..
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3. 9. 27. 13:28
어느 해보다 뜨거웠던 여름이 가고 가을이 왔다. 캠핑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시즌'이 돌아왔다는 뜻. 지인들은 가을 캠핑을 위해 간절기용 난로와 온수매트를 준비하는 등 주말 캠핑을 떠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떠나기 좋은 계절, 캠핑계획을 세우는 주변을 보며 나도 들썩들썩~. 돌이켜보니 나도 올해는 소원하던 '가족과 캠핑'을 다녀왔다. 봄에 미서부 캠핑을 다니며 장만한 하계용 매쉬 텐트를 들고, 단양 계곡으로 떠났더랬다. 고작 한달 남짓 되었는데 꽤 오래전 기억처럼 떠오르는 추억... 그도 그럴 것이 당시와 지금의 온도 차이가 한 20도쯤은 나는 것 같다. 무더웠던 지난 여름날 캠핑 이야기, 더 늦기 전에 풀어본다. 캠핑 인구가 부쩍 늘어서인지, 수도권 인근의 캠핑장들은 가을 성수기 뿐 아니라, 겨울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