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미디어 단상 그린 데이 2011. 7. 29. 12:06
TNM에 대해 알게 된건 꽤 오래전이었던 것 같다. 아마 3~4년 전쯤? 전 직장에서 소셜미디어 스터디를 시작하며 제품이나 사업에 관심이 있거나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블로그를 조사해 리스트업 한 적이 있다. 나름의 영향력 지수를 개발해 그룹을 짓고 프로필을 분석해보니 점수가 높게 나온 블로거 대부분이 TNM(태터앤 미디어) 파트너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TNM은 당시 티스토리나 텍스트큐브 같은 블로그 툴을 만들던 TNC(2008년 구글로 인수된 태터앤컴퍼니)가 툴 뿐 아니라 블로그 네트워크를 위한 인프라를 만들어보겠다며 시작한 신규 사업이었다. 미국의 페더레이티디 미디어(www.federatedmedia.net)같은 '블로그 미디어 연합'을 표방하고 있지만 내가 파악하기엔 실제적으로 블로거에..
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1. 7. 27. 19:07
양동이로 퍼붓는 듯한 엄청난 양의 폭우, 천둥 번개와 벼락을 동반한 장대비. 벼르고 별러온 여름휴가를 떠나는 날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서울을 떠나 천안을 지날 때만 해도 산등성이를 덮은 짙은 운무를 감상하며 정취에 취해 있었는데, 터널 하나를 지나고 나니 운무에 바람이 더해 그대로 비가 되어 쏟아집니다. 처마 밑으로 떨어지는 낙숫물마저 세찬, '억수같이'라는 표현이 딱 어울릴법한 풍경. 그렇게 세 시간 남짓을 달려 전주 한옥마을에 도착했습니다. 폭우에 걷기조차 어려웠지만 기어이 예약해둔 한정식집을 찾아내 안채로 들어섰지요. 예약해서인지 시간에 맞춰 기본 상차림을 하고 있더군요. 워낙 유명한 곳이라 그런지 궂은 날씨에도 빈 테이블이 없네요. 이곳은 유명한 전주의 한정식집 '다문'입니다. 한옥에서 한정식을 ..
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1. 7. 26. 09:14
남해대교를 건너며 드디어 남해 여행을 시작한다. 쏟아붓던 빗줄기는 온데간데 없고, 언제 그랬냐는 듯 화창한 7월의 햇살이 우리를 반긴다. 폭우속 예닐곱시간의 장거리 운전 끝에 만난 남해대교는 마치 천국으로 향하는 계단이라도 되는 듯 반갑다. 목적지인 남해군에 들어선다는 것 자체가 설레던 순간, 예상과 다르게 맑게 개인 날씨, 탁트인 바다 풍광에 더욱 신이났던것 같다. 새빨간 기둥에 아슬아슬하게 연결된 케이블 선의 곡선이 아름다운 남해대교는 알려진바와 같이 국내 최초의 현수교다. 1973년에 세워진 이 다리로 인해 섬인 남해도를 육지나 다름 없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게 되었다고. 고작 30여년 된 다리인데, 남해대교 이후의 남해는 급속도로 발전하기 시작했단다. 섬 좌/우에 여수, 광양지구, 삼천포지구에 대..
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1. 7. 23. 08:28
여의도에 근무하던 시절, 직장 동료와 긴히 나눌 얘기가 있거나 회사로 친구가 찾아오면 즐겨 가던 곳이 있습니다. 바로 공덕역 근처에 있는 '광남수사'인데요. 차로 5분이면 북적이는 여의도에서 벗어나 조용하게 일식 런치를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한동안 뜸하다가 오랜만에 들렀네요. 점심시간 광남수사에서는 회와 초밥, 매운탕까지 이어지는 일식 회 정식을 맛볼 수 있습니다. 예약을 하면 보통 룸에 자리를 마련해 주는데요. 좌식 룸이지만 다리를 내리고 앉을 수 있는 곳도 있어 앉기에 불편하지 않습니다. 광남수사의 런치 코스는 만 오천 원부터 시작합니다. 오랜만에 왔는데도 가격은 그대로네요. 요즘 초밥 한 접시에도 이삼만 원 하는 걸 감안하면 참 착한 가격입니다. 세 명이 중간 정도 되는 만 팔천 원 코스를 주문..
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1. 7. 21. 17:55
벌써 세 번째 남해 힐튼 포스트. 여행을 준비하면서 부족한 정보로 답답했던 기억이 있어 좀 자세하게 올려본다. 오늘은 아이의 입장에서 본 즐길만한 것들에 대한 이야기... 돌이켜 보니 아이뿐 아니라 어른들도 신기해 하고 신나하며 즐겼던것 같다. 더불어 얼마전 선물받은 책에 대한 감상평도 조금. 7시간 동안 차를 탔던 탓에 피곤했는지, 평소보다 오래 자는 딸내미. 푹신한 침대에 폭 파묻혀 커튼 틈으로 햇빛이 비추는 줄도 모르고 곤하게 잔다. 그녀가 아침에 일어나서 가장 먼저 달려간 곳은 바로 베란다. 어디서 왔는지, 손가락 한 마디도 안되는 작은 청개구리 한마리가 폴짝~! 비만 오면 '굴개굴개' 운다는 말썽장이 청개구리 형제의 우화는 많이 듣고, 읽어 줬어도 진짜 청개구리를 본건 나도 처음인것 같다.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