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1. 7. 20. 12:44
삼면이 탁 트인 통창으로 짭조름한 남해의 바닷바람이 불어올 것 같은 레스토랑 브리즈(Breeze). 남해 힐튼의 클럽하우스 내에 있는 메인 레스토랑이자 매일 아침 조식 뷔페가 열리는 곳이다. 클럽하우스 내 브리즈(breeze) 입구 바다가 가까운 남해 힐튼은 멋진 경치도 경치지만 리조트 내에 골프와 스파 등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을 모두 갖추고 있어 마치 해외 유명 휴양지에 온것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하지만, 휴양이 아닌 남해 관광이 목적인 여행자의 입장에서 보면 시내 중심부에서 다소 떨어진 위치가 참 아쉽다. 부지런한 여행자가 아니라면 일단 호텔에 들어온 후에는 모든 끼니와 간식을 호텔에서 해결해야 하는 상황. 아침 식사라면 더욱 그렇다. 임신 후엔 피치 못하게 금주를 하고 있으니 해장할 일 없..
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1. 7. 19. 07:00
최근 종영한 드라마 '최고의 사랑'. 어찌나 재밌게 봤는지, 손발이 오글거리는 독고진의 마력에 푹 빠진 우리 부부는 드라마가 끝난 지 몇 주가 지난 요즘도 독고앓이를 하고 있다. 편의점에서 집어든 비타민 음료에서 독고의 얼굴을 찾는가 하면 독고에 빙의 된 남편은 주말마다 수염을 깎지 않는다며 고집을 부리기도 한다는...; '최고의 사랑'은 스타 작가인 '홍자매(홍정은, 홍미란)'의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이들이 쓴 달달한 로맨틱 코미디는 '쾌걸 춘향, 마이걸,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등 굳이 내용을 얘기하지 않아도 알만한 작품들이 많다. 특히 2006년에 방영된 '환상의 커플'은 쫀득한 스토리와 매력적인 캐릭터로 인기를 끈 홍자매 최고의 히트작~! 힐튼 남해 골프앤 스파 리조트, 클럽하우스 전경 한예슬과 ..
센티멘탈 여행기/한 달쯤, 태국 그린 데이 2011. 7. 15. 21:11
태국의 길거리에서는 음식을 포장해 들고 다니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는데요. 그 속을 들여다보면 터질 듯 빵빵하게 공기가 차 있는 비닐봉지들을 볼 수 있습니다. 앙증맞은 고무밴드로 단단하게 묶여 있는 이 비닐봉지에는 각종 반찬류부터 밥, 뜨거운 국물음식까지 담지 못할 것이 없는데요. 뜨거운 음식을 담을 수 있는 소재의 두꺼운 비닐봉지가 따로 있을 정도니 태국인들의 포장음식 사랑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가시죠? 이렇게 음식을 포장해 다니는 것을 태국어로 '싸이퉁'이라고 합니다. 싸이퉁은 태국의 포장음식 문화를 대표하는 단어로도 쓰이는데요. '싸이'는 담다, '퉁'은 봉지라는 뜻이 있습니다. 한 끼 식사로 싸이퉁 해온 음식들. 쌀밥, 꼬치구이, 꽈리고추 볶음, 얌운센 더운 기후와 맞벌이가 많은 가정, 사 ..
센티멘탈 여행기/한 달쯤, 발리 그린 데이 2011. 7. 14. 13:17
양동이로 퍼붓는 듯한 엄청난 양의 폭우, 천둥 번개와 벼락을 동반한 장대비. 벼르고 별러온 여름휴가 하루 전날, 목적지인 남해군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예사롭지 않은 장맛비에 주변의 걱정이 이어졌다. 한반도의 남쪽 끝, 서울에서 남해까지의 이동거리는 무려 400Km, 논스톱으로 달려도 5시간이나 걸리는 먼 곳인데 이 빗길에 꼭 가야겠냐는 거였다. 우려 속에 떠난 여행... 예상대로 가는 길은 험했고, 난생처음 산사태를 경험하기도 했다. 하지만 폭우를 뚫고 도착한 남해는 그렇게 푸르고 아름다울 수가 없었다는~ DAY 1 서울 - 전주 한옥마을 - 남해대교 - 숙소 (남해 힐튼) 장마전선의 중심인 '부여'에서 시간당 50mm의 장대비를 경험하는 중. '억수같이'라는 말이 딱 어울릴법한 풍경이다. 천안을 지날때..
다녀오겠습니다 그린 데이 2011. 7. 10. 07:52
통영에서 바라본 남해 고대하던 두 번째 태교여행을 폭우가 내리는 집중호우 지역으로 가게 되다니... 하늘도 참 무심합니다. 뉴스를 보니 남해엔 지형적 영향 탓에 어제 하루만 300mm가 넘는 폭우에 시간당 50mm의 벼락을 동반한 장대비가 퍼부었다는군요. ㅠㅠ 과연 이 비를 뚫고 여행을 떠나야 하는지 고민이 됩니다. 다행인 건 장마전선이 북상 중이라는 기상청 정보. 그저 믿고싶은 마음뿐입니다. 하긴. 제 인생의 대소사에는 늘 비가 함께 했습니다. 사회 첫 발을 내 디뎠던 신입사원 연수, 연수원에서 남편을 만난 것도 비 오는 초여름이었고요. 첫눈에 사랑에 빠져 이제는 한 해라도 가지 않으면 발병이 날 것 같은 태국과 인연을 맺게 된 것도 장마 즈음이었습니다. 결혼식 날도, 아이를 낳던 날에도, 심지어는 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