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1. 6. 17. 08:18
녹음이 우거지는 캠핑의 계절~ 6월입니다. 나들이하기 좋은 요즘 가족, 친구들과 함께 캠핑을 계획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도심을 벗어나 자연 속에서 즐기는 휴식은 생각만 해도 즐겁습니다. 하지만 떠날 생각을 하면 빠듯한 일정에 혼잡한 교통까지 걸리는 것이 한둘이 아니죠. 이럴 땐 가까운 도심 속 캠핑장으로 나들이를 떠나보면 어떨까요? 복잡한 준비 없이 마음만 먹으면 바로 캠핑과 야외 바비큐가 가능한 곳, 바로 서울 한복판에 있는 난지 캠핑장 이야깁니다. 한낮 기온이 30도를 오르내리는 6월의 어느 금요일, 아침 일찍부터 장을 보고 캠핑 준비를 합니다. 먼저 도착한 아이와 아빠는 물총 싸움에 여념이 없네요. 평상에 그늘막 텐트를 치고, 피크닉 테이블을 하나 차지한 후 살랑살랑 강바람 부는 수변 산책로를 걷습..
센티멘탈 여행기/한 달쯤, 태국 그린 데이 2011. 6. 16. 16:33
대가족의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일은 참 만만치가 않다. 기백만 원의 경비를 마련하는 것도 문제지만 가족구성원 모두가 만족하는 여행을 계획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일단 숙소부터가 문제다. 맘 같아선 독채 풀 빌라나 스위트룸을 예약하고 싶지만, 경제적으로 부담이된다. 그렇다고 호텔이 익숙지 않은 노인과 아이에게 각방 쓰게 하자니 불편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항공권과 숙소만 해결하면 여행계획의 반은 세웠다고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지만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여행지가 태국이라면~ 방콕이 레지던스 호텔, 메리어트 사톤 비스타 거실 & 식당(풀 세팅된 테이블이 인상적이다) 태국이 가족과 비즈니스 여행지로 주목받으면서 방콕에는 내 집과 같이 머물 수 있는 '레지던스'가 많이 생겼다. 레지던스는 주거시..
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1. 6. 14. 11:12
30도 안팎의 후텁지근한 더위에 찬 음식만 찾게 된다. 여름 별미의 대명사는 뭐니뭐니해도 팥빙수~! 그런데 언젠가부터 빙수용 팥에 들어가는 방부제와 첨가물이 거슬리기 시작했다. 너무 따지면 세상에 먹을 것이 없다지만 알고 난 후에는 손이 가지 않는 것이 사람 심리. 그렇다고 매번 집에서 만들어 먹을 수도 없는 일이고... 그럴 때 내가 찾는 곳이 있다. (라고 말하지만 이 집, 너무 유명해서 이미 아는 사람은 다 안다는...;) 단촐한 모양새만으로도 내공이 느껴지는 단어 그대로의 '팥빙수'. 바로 압구정과 목동 현대백화점에 있는 팥빙수 전문점 '밀탑'에서 볼 수 있는 밀크빙수의 모습이다. 곱게 간 얼음에 우유, 팥을 얹고 찰떡 두 점 올리는 게 전부지만 맛은 정말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목동 현대백화점 ..
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1. 6. 10. 12:26
말레이시아 이벤트 당첨~! 한껏 들떠 있던 수요일이었다. 몇 시간 만에 취소 소식을 듣기 전까지는... 태교여행을 컨셉으로 응모한 것이 화근이었을까. 말레이 현지 관광청에서 혹시 모를 위험 때문에 거절했단다. 이해가 가지 않는 건 아니지만,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다. 그날 오후. 기분전환이나 하자며 야구장을 찾았다. LG와 한화의 3연전. 지난 몇 년간 고전을 면치 못하던 LG와 한화는 올해 꽤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LG트윈스는 지난 5월부터 한 달 동안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언론에서는 90년대의 향기가 난다며 94년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했던 그때를 회상하고, 들은 풍월로 야구를 보는 나도 올 시즌엔 꼬박꼬박 경기 경과를 챙겨보며 달라진 LG의 위상을 확인하고 있었던 터라 이날 경기에 대한..
라이프 로그 그린 데이 2011. 6. 9. 08:36
달콤 짭조름한 버섯밥, 상큼한 피망향 가득 고추 잡채밥, 오독오독 날치알밥... 갑자기 웬 덮밥 타령이냐고요? 위 음식은 제가 얼마 전 점심 나들이 길에 싸간 나들이 도시락 메뉴들입니다. 한낮의 햇살이 초여름의 내음을 풍기지만 6월은 여전히 나들이 가기 좋은 계절입니다. 그냥 보내기 아쉬운 주말 오후나 평일 점심엔 가벼운 소풍을 계획하는 일이 잦아졌는데요. 편한 신발과 똑딱이 카메라, 시원한 맥주 한 캔, 그리고 도시락만 있으면 나들이 준비 OK! 이번 나들이에는 뭔가 제대로 된 도시락을 준비하고픈 마음에 김밥이나 샌드위치를 대신할 다른 메뉴를 찾고 있었는데요. 마침 매일 지나는 합정역 근처 골목길에 있는 '컵푸드 전문점'이 떠올라 들렀습니다. 주홍색 벽이 인상적인 작은 가게. 들어서면 열린 주방으로 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