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여행팁 그린 데이 2011. 5. 24. 12:07
얼마만의 포스팅인지. 페이스북 뉴스피드를 읽다가 재미나게 본 글이 있어 간단하게 올려본다. 배낭여행족이라면 누구나 관심 있어 할 가이드북,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여행안내서라는 론리플래닛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항상 여행의지를 불태우게 만드는 글이 넘쳐나는데, 얼마 전엔 재미난 질문이 올라왔다. 'What are your favorite mobile apps when you're traveling?' 바로 '당신의 추천 여행 앱'은? 이라는 질문. 지난해말, 중국 여행을 다녀오면서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이런저런 앱들을 담아가 덕을 봤던 기억이 나 100여 개의 댓글을 단숨에 읽어 버렸다. 일부는 내가 평소 사용하고 있는 앱들로 크게 다르지 않은듯했고, 몇 개는 새로 알게 된 앱들로 꽤 유용해 보였다. 세계의 ..
다녀오겠습니다 그린 데이 2011. 5. 5. 06:00
한동안 숙취 같은 울렁거림이 있더니 지난주부터 본격적인 입덧이 시작됐습니다. 오늘로 벌써 8주차. 바라고 계획했던 일인데 솔직한 제 심정은 기쁨 반, 아쉬움 반이네요. 좋아하는 맥주와 커피, 그리고 여행......을 한동안 조심해야 한다 생각하니 한숨이 먼저 나옵니다. 이제 자유부인의 시대는 가는 걸까요? 첫 아이 낳고 3년 만에 보는 초음파 사진. 왼쪽 검은 부분이 아기집, 큰 덩어리가 아기, 작은 덩어리는 난황이란다. 오른쪽 이미지는 생명임을 증명하는 태아의 맥박. 행복한 고민이겠죠. 모든 일엔 적절한 때라는 것이 있고, 계획에 맞게 생명이 생겨주어 어찌나 감사한 일인지요. 앞으로도 쭉 탈 없이 자라 건강한 겨울 아이로 태어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예정일은 12월 중순, 생각해보니 임신만큼 긴 여정..
센티멘탈 여행기/한 달쯤, 터키 그린 데이 2011. 4. 29. 16:10
터키는 참 빵이 흔한 나라입니다.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하면 제일 먼저 에크맥이라는 빵을 푸짐하게 가져다주고요. 거리에는 수레마다 바구니마다 빵을 담아 다니며 파는 빵장수들이 지천입니다. 빵은 종류도 다양해서 주식으로 먹는 에크맥, 얇고 길게 밀어 구운 피데, 둥글넓적하게 구워 고명을 올린 라흐마준, 고기 등이 들어 따뜻하게 데워 먹는 뵈렉, 간식으로 먹는 시미트 등이 있는데요. 터키 빵은 공통으로 올리브 오일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소화가 잘 되고 먹고 나서도 속이 편한 것이 특징입니다. 수많은 터키의 빵 중 오늘 그린데이가 소개해 드릴 음식은 터키식 피자라 불리는 '피데'입니다. 흔히 피자라고 하면 이탈리아가 원산지라고 생각하시는데요. 터키인들은 피자의 원조가 터키의 '피데'에서 왔다고 주장합니다. 발음..
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1. 4. 21. 07:34
따뜻한 햇살과 꽃 내음이 가득한, 바야흐로 봄입니다. '봄'하면 어떤 음식이 떠오르시나요? 봄 나물? 주꾸미? 혹시 봄 쑥과 봄 도다리로 끓인 도다리 쑥국은 어떠신가요? '봄 도다리, 가을 전어'라는 말이 있듯 이른 봄에 먹는 도다리 쑥국은 봄 음식 중 단연 백미입니다. 특히 남도의 따뜻한 해풍을 맞고 자란 쑥과 살이 통통하게 오른 제철 도다리로 끓인 도다리 쑥국은 오직 봄에만 맛볼 수 있는 경남지방의 별미라지요. 지난 통영 여행 이야깁니다. 전날 통영의 바람에 취해 과음을 한 탓에 맑은 국물로 해장이나 하자며 도다리 쑥국으로 유명한 '수정식당'을 찾았습니다. 쑥국에 들어가는 도다리는 수놈이 맛있다지만 시장도 아니고 암놈 수놈 주문할 수 없으니 그저 '맛있게 끓여주세요.'라고만 하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
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1. 4. 19. 11:39
뉴스를 보니 주말새 여의도 윤중로에 170만여 명의 벚꽃 인파가 몰렸다고 한다. 여의도에 근무할 땐 벚꽃 시즌이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며 설레곤 했는데, (관련 글: 여의도 근무자에게 벚꽃 축제의 의미) 나이를 먹었는지, 몸이 멀어져서 그런지 요즘은 그 복잡한 길을 걸을 엄두가 안 난다. 그래도 가슴 한켠엔 아쉬움이 남았는지, 벚꽃 시즌이라기엔 조금 이른 날, 이른 시간에 여의도에서 점심약속을 잡았다. 소풍 나온 직장인들로 붐비는 여의도공원 한쪽에 자리를 잡고 동네에서부터 공수해온 컵 푸드를 펼쳤다. 오랜만에 봐도, 자주 봐도 늘 반갑고 안쓰러운 미도리님과의 식사. 따뜻한 햇볕과 살랑대는 바람, 들뜬 사람들 속에서 우리도 살짝 업된 기분으로 오후의 피크닉을 즐겼다는. 마포대교에서 국회의사당까지 가는 길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