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1. 6. 28. 12:55
폭우가 쏟아지던 지난 주말, 용산에 있는 '뿡뿡이 플레이 뮤지엄2'에 다녀왔습니다. 방귀대장 뿡뿡이 아시죠? 유아기의 아이를 둔 부모라면 매일 아침 EBS에서 방영하는 '방귀대장 뿡뿡이'를 한 번쯤 보신 적이 있을 텐데요. 뿡뿡이 플레이뮤지엄2’는 10년 넘게 아이들의 사랑을 받아온 방귀대장 뿡뿡이와 다중지능 이론을 바탕으로 기획된 어린이 체험전이라고 합니다. 모름지기 비 오는 주말에는 집에서 파전이나 부쳐 먹으며 TV와 함께 뒹굴고 싶은 것이 어른의 마음이지만, 장맛비에 며칠 동안 놀이터를 못 가 잔뜩 심통이 난 아이는 에너지를 발산할 곳을 찾아 부모를 괴롭히기 시작합니다. 다행히 이번 주말에는 하나투어에서 배려해주신 티켓이 있어 뿡뿡이 플레이 뮤지엄과 IQ박물관을 둘러보며 신 나게 놀 수 있었습니다...
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1. 6. 27. 13:32
다국적의 문화가 공존하는 이태원은 상상 여행을 하기에 딱 좋은 곳이다. 특히 스페인 음식점인 게코스 가든, 뉴욕풍 브런치 카페인 마이 첼시, 그리스 음식점 산토리니 등이 모여 있는 해밀턴 호텔 뒷길은 세계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공간으로 여행이란 키워드를 떠올리기에 참 적당하다. 어스름한 저녁, 친구들과 어울려 잔 술을 기울이며 오가는 이국의 이야기들, 이태원은 이제 외국인뿐 아니라 우리에게도 해방공간이 된 지 오래다. 어느 금요일 오후, 퇴근길 한잔이 고픈 남편이 모처럼만에 이태원 뒷골목 데이트를 신청했다. 쌀쌀한 날씨에 걸쭉한 유럽 맥주가 당기던 나는 서둘러 아이를 챙겨 길을 나섰다. 발길이 향한 곳은 강렬한 초록색 문이 인상적인 아이리시 펍, '베이비 기네스'. 기네스라는 상호가 아이리시 펍임을 말하..
센티멘탈 여행기/한 달쯤, 태국 그린 데이 2011. 6. 25. 09:32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됐습니다. 무더운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장마에 여름휴가 계획을 준비하는 마음이 바쁩니다. 이맘때면 항상 생각나는 곳~ 바로 여름 여행지의 대명사 태국인데요, 오늘은 제게 태국을 잊지 못할 여행지로 만든 특별한 음식 10가지를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주로 한 끼 식사가 가능한 요리로, 간식은 제외했고요.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만한 매콤하고 깔끔한 음식으로 선정했습니다. 자~ 그럼 시작해 볼까요? 한국인 입맛에 딱 맞는 태국음식 BEST 10 1 꿔이띠여우 센 렉(중간 굵기의 면)으로 끓인 '꿔이띠여우 꿍'(새우 국수) 태국은 쌀국수의 나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다양한 종류의 쌀국수 요리가 있습니다. 꿔이 띠여우는 태국어로 '쌀국수'인데요, 주로 즉석에서 국수를 육수에 말아 주..
센티멘탈 여행기/한 달쯤, 태국 그린 데이 2011. 6. 24. 08:03
여행의 빠질 수 없는 즐거움 중 하나는 시장 탐방입니다. 그 종류가 재래시장이건 대형마트건, 장소가 국내건 해외건 상관없습니다. 시장에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이색적인 물건들을 보며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을 가져보기도 하고, 현지인들인 집어드는 물건을 보며 사람 사는 곳은 다 비슷하다는 위안을 얻기도 하지요. 태국 방콕에서 가장 호화로운 복합쇼핑몰인 시암 파라곤 지하에는 구어메 마켓(gourmet market)이 있습니다. 이곳은 백화점 마트같이 편한 분위기에서 쇼핑할 수 있어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인데요. 품질 좋은 물건을 예쁘게 포장한 제품들이 많아 일정 중 시내 구경과 쇼핑을 겸하는 날 들러 지인들을 위한 선물을 사기에 좋은 곳입니다. (하지만 럭셔리한 분위기만큼이나 가격도 일반 마트보다 1.5배~2배..
라이프 로그 그린 데이 2011. 6. 22. 12:32
언제나 시작은 그렇다. 퇴근길에 잠깐 집에 들르겠다는 친구의 페이스북 글을 보고 다른 한 친구가 함께 오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피자를 구워 저녁상을 차리고 입가심으로 달래장에 곤드레 밥을 내어 놓았다. 어설픈 밥상이지만 언제나 감탄하며 맛있게 먹어주는 친구들. 디저트로 친구가 사온 망고까지 든든히 챙겨먹고는 산책이나 하자며 집을 나섰다. 이 동네로 이사오던 올 봄부터 점찍어놨던 '카페 즈키'. 흰벽에 파란 차양. 넓은 창으로 언뜻 보이는 아기자기한 인테리어가 마음에 들어 꼭 한번 친구들과 들러야겠다고 마음억었던 곳이다. 이름에서 풍기는 일본풍의 분위기가 그대로 녹아있는 이곳은 알고보니 합정, 상수동 카페 골목을 찾는 이들에게 나름 이름이 난 곳이었다는. 구석 자리마다 놓여있던 작은 테이블에는 하루키나 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