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1. 6. 8. 12:40
설레는 맘을 안고 떠난 5월의 섬 여행. 하지만 최악의 입덧을 경험하던 시기에 최고의 진동을 자랑하는 배(!)를 타고 다녀와서 그랬는지, 아님 변덕스러운 날씨에 된통 걸려버린 감기 탓인지, 자월도 여행은 기대와는 달리 그닥 좋은 추억으로 남지 못했다. 하지만 사진으로 보는 그때의 모습들은 평화롭고 행복하기 그지없다. 아이러니한 일. 마음만 먹으면 바다는 얼마든지 가까이 있다. 서울에서 1시간 남짓 달려 도착한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 시화방조제 끝자락에 있는 이곳에서는 자월도, 승봉도, 이작도, 덕적도 등 인천 근해의 크고 작은 섬을 연결하는 여객선이 드나드는 곳이다. 망둥어나 숭어, 우럭 등의 낚시 포인트로도 유명해 선착장에는 수십 명의 강태공이 낚싯줄을 드리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과연 뭐가 잡히기..
센티멘탈 여행기/한 달쯤, 태국 그린 데이 2011. 6. 7. 13:23
태국에 도착하면 본능적으로 꼭 찾아가는 곳이 있다. 세계 배낭여행자들의 아지트, 24시간 자기 몸집보다 큰 배낭을 멘 여행자들로 북적이는 곳, 게스트 하우스,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 여행사 등 여행에 필요한 모든 것들이 모여 있는 거리이자 배낭 여행자의 성지라고도 불리는 이곳은 바로 방콕의 '카오산 로드'다. 카오산 로드는 1960년대 후반, 히피 문화가 서구 문화권을 휩쓸 때 자유를 찾아 아시아로 떠난 젊은이들이 태국으로 모여들며 생긴 거리라고 한다. '카오산'이라는 이름 역시 외국인들이 붙인 이름인데, 태국어로 카오는 '쌀', 산은 '날것(生)'을 의미하는 단어로 오래전 이 지역이 유명한 '쌀시장'이었던 데서 유래됐다고. 이 거리의 원래 이름은 '방람푸'다. 카오산이라는 이름이 외국인 여행자들 사이에..
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1. 5. 31. 11:17
'쓰빠시~바(Спасиб)', '즈뜨라스트부이쩨(Здравствуите)' 곳곳에서 들려오는 낯선 외국어에 잠시 이곳이 러시아인가 하는 착각이 듭니다. 거리의 상점에는 키릴문자로 된 간판이 걸려 있고, 지나는 사람 대부분은 러시아나 중앙 아시아인들인 곳,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뒷골목에서 만난 생경한 풍경입니다. 서울 한복판에 자리 잡은 러시아 마을, 어떻게 생겨났을까요? 열쇠는 시장에 있습니다. 동대문 시장을 드나들던 러시아와 중앙아시아의 보따리상들이 시장 근처에 모여 살면서 그들만의 거리를 형성한 것입니다. 러시아로 의류와 화장품을 수출입하는 회사들이 생겨나고, 이들이 생활하는 주거지가 형성되자 근처에는 자연스럽게 고향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음식점들이 자리 잡게 됐습니다. 가장 유명한 곳은 '사마르칸트..
카테고리 없음 그린 데이 2011. 5. 30. 08:23
제가 필진으로 활동하고 있는 하나투어 여행 미디어 겟 어바웃엔 요즘 탐나는 여행 이벤트들이 넘쳐나는데요~ 규슈, 싱가폴 크루즈, 아부다비 여행에 이어 요즘 또 하나의 대박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답니다. 이름 하여 '5인의 쿠알라룸푸르 원정대 선발대회! 이번엔 말레이시아 관광청과 손잡고 4박 6일의 일정으로 다섯 명의 블로거를 선발하여 쿠알라룸푸르행 왕복 항공권과 호텔, 스페셜 디너를 제공한다는군요. 말레이시아의 메가세일 기간에 쇼핑 여행을 떠날 쇼핑족을 모집하는 이번 이벤트를 살펴보다가 문득 여행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저도 한 번 욕심내 응모해 봅니다. ^^ (마감은 6/6(월)까지, 관심 있는 분들은 함께 서둘러 응모해 보세요! 자세한 내용은 겟어바웃의 쇼퍼홀릭 모여라, 말레이시아 원정대..
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1. 5. 26. 09:34
거실에는 가족과 친구, 여행사진들이 걸려 있고, 주방에선 요리 좋아하는 친구가 놀러 온 친구들을 위해 신 나게 음식을 만드는 집. 무심한 듯 하지만 언제 가도 편하고, 건강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오랜 친구 제니네 집' 같은 카페. 홍대 앞 제니스 카페에서 느낄 수 있는 분위기입니다. 따뜻하다 못해 따가운 햇볕이 내리쬐던 주말 오후, 입맛 돋울 음식을 찾아 모처럼만에 홍대 앞 제니스 카페를 찾았습니다. 5월의 햇살을 즐기고 싶지만, 지독한 감기몸살을 앓은 후라 노천은 부담스러워 활짝 열린 문 가까이에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언제봐도 멋스러운 제니스 카페의 메뉴판 오늘은 뭔가 더 건강한 음식을 먹어야 할 것 같아 메뉴판을 한참 훑어봅니다. 제가 고른 것은 페스토 크림소스의 '그릭 페투치네', 스티브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