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멘탈 여행기/한 달쯤, 발리 그린 데이 2011. 2. 8. 16:16
추운 날씨가 이어지는 요즘, 남국의 따뜻한 휴양지로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집니다. 럭셔리한 요트에 몸을 싣고 바닷바람에 몸을 맡긴 채 망중한을 즐기며 마시는 맥주 한 잔의 추억~ 연초라, 바쁜 일 때문에, 이런저런 이유로 당장은 떠날 수 없지만, 지난 여행을 추억하며 힘을 얻는 것이 우리 소시민들의 일상이겠죠. 오늘은 그린데이가 지난 발리 여행의 추억을 회상하며 여행지 분위기 물씬 풍기는 발리의 주얼한 스테이크 하우스를 하나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발리의 스미냑 지역은 고급 빌라와 레스토랑, 부띠크 샵들이 많은, 우리나라로 치자면 압구정이나 청담동쯤 되는 곳입니다. 특히 락스마나 거리는 맛좋고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과 비치 바 등이 모여 있는 곳으로 저녁 시간이 되면 멋지게 차려입은 외국인들로 북적이는..
센티멘탈 여행기/중국, 대만 그린 데이 2011. 1. 26. 07:00
중국 사람들은 다리 달린 것이면 탁자 빼고 다 먹는다는 얘기가 있죠. 그만큼 음식 천국인 중국에는 다양한 길거리 음식들이 넘쳐나는데요. 친숙한 양 꼬치에서부터 전갈이나 불가사리 같은 엽기 음식에 이르기까지 보는 것만으로도 신기하고 재밌는 것들이 많습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그린데이가 맛본 길거리 군것질, 함께 보실까요? 1. 아침으로 즐겨먹는 전병(煎饼 jiānbing) 전병(지엔빙)은 중국사람들이 아침으로 즐겨 먹는다는 음식입니다. 밀가루 전병을 크레페처럼 얇게 부쳐 계란을 하나 푼 후 네모난 튀김을 올리고 춘장을 발라 접어주는데요. 주로 역 앞이나 육교 밑, 시장 입구 같은 매점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아침에 역 앞을 지날 때면 지엔빙을 사러 매점 앞에 모여 있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어떻..
센티멘탈 여행기/한 달쯤, 터키 그린 데이 2011. 1. 17. 11:24
기대 없이 올랐던 우치히사르에서 뜻밖의 절경을 만나고 (지난 글: 카메라를 내려놓을 수 없는 곳, 우치히사르) 료이치와 함께 3Km남짓 떨어져 있다는 괴레메 마을로 향하는 길. 두 시간 남짓 걸어 마을 비슷한 곳을 만났다. 조각 천을 길게 찢어 나무에 묶어놓은 모양새며 낡은 상점들의 모습이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시크릿 가든의 신비가든 같은 이미지가 풍기는 이곳에서 우리는 길을 물을 겸 좀 쉬어가기로 했다. 상점 구석구석을 돌아보니 이곳의 독특한 정취와 어울리는 물건들이 꽤 있다. 터키 어디서나 쉽게 만날 수 있는 카펫도 여기서 만나니 마치 마법의 양탄자라도 되는 것 같았다. 진짜 마법이라도 부려 괴레메 마을까지 우리를 태우고 가면 얼마나 좋을까. 메블라나 댄스 (수피 댄스)를 형상화한 조각품들..
센티멘탈 여행기/한 달쯤, 터키 그린 데이 2011. 1. 14. 10:26
터키여행 8일 차, 카파도키아에서만 4일째. 계획대로 하자면 오늘 아침 페티예로 떠나야 하지만 기상 악화로 하루 더 묵는 중이다. 동행하던 친구를 먼저 한국으로 보내고 카파도키아를 좀 더 둘러보기로 했다. 숙소지기에게 추천받은 곳은 카파도키아에서 가장 높다는 '우치히사르(Uchisar)'. 해발 1,300m(한라산의 성판악 코스 높이)에 있는 세 개의 요새인데 비둘기가 많아 '비둘기 요새'라고도 불리는 곳이다. 구멍이 숭숭 뚫린 기암괴석은 그 자체로도 멋지지만 이곳이 유명한 진짜 이유는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괴레메 마을의 전경이 아름답기 때문이라고. 우치히사르 성채와 내 맘대로 일일 가이드 '료이치(20)' 괴레메 오토가르에서 돌무쉬를 기다리다가 한 일본인 청년을 만났다. 어디서 왔고, 얼마나 여행 중..
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1. 1. 13. 07:00
속초 여행에서 꼭 먹어봐야 할 음식은 뭘까요? 자연산 회? 아바이 순대? 생선구이?... 저는 '닭강정'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동해가 지척인 속초에서 웬 닭이냐고요? 그건 닭강정이란 음식을 탄생시킨 원조 닭집이 바로 속초 중앙시장에 있기 때문이죠. 윤기 잘잘, 매콤 달콤한 닭강정과 맥주 시장이 파하는 어둑어둑한 저녁, 불을 환히 밝힌 골목이 눈에 띕니다. 속초 중앙시장에는 닭 골목이 있는데요. 골목을 메운 닭집에서는 저녁만 되면 지글지글 닭을 튀겨내 고소한 냄새가 시장을 메웁니다. 10여 곳이 넘는 닭집 중 유독 사람이 북적이는 곳이 몇 집 있는데요. 그중 만석 닭강정이 아마 가장 큰 집인 것 같았습니다. 언론에 닭강정을 개발한 원조집으로 소개되며 더욱 유명해진 이곳은 외지인들에게 더 많이 알려졌다고 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