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멘탈 여행기/한 달쯤, 터키 그린 데이 2010. 3. 8. 18:12
카파도키아에 하루 더 머물고 있습니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벌룬투어가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어 결국 하루 연장하게 되었네요. 카파도키아에서의 일정 내내 새벽 5시에 일어나서 날씨가 어떤지, 바람의 세기는 어떤지 체크하는 생활을 계속하다가 드디어 오늘~! 기구가 떴습니다. 어찌나 기쁘던지. 페티예에서의 패러글라이딩을 포기하면서까지 기다리던 열기구 투어. 날씨가 더 맑았으면 훨씬 멋진 비경을 볼 수 있었겠지만 역시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수십 대의 열기구가 아침 햇살을 받으며 동시에 두둥실 하늘 위로 떠오르는 모습은 정말 인상적이더군요. 인터넷 사정이 좋지 않지만 맛보기로 사진 몇 장 올려봅니다. 다음 여행지는 파묵칼레 - 셀축(에페스 유적) - 쿠사다시(미정) - 이즈미르 - 이스탄불 되겠습니다. 오늘 저녁 ..
다녀오겠습니다 그린 데이 2010. 2. 28. 10:38
드디어. 오늘 떠나는 날입니다. 지도와 함께 준비 과정을 차근차근 포스팅 하려고 했는데, 너무 정신없이 준비하느라 결국 공항버스 타러가기 직전에 포스팅하게 되네요..; 짐은 가볍게 싼다고 쌌는데.. 딱 10Kg. 루트는 이스탄불-샤프란 볼루-카파도키아-(페티예-파묵칼레-셀축-이스탄불) 로 잡았습니다. 그리스를 잠시 들러올까 했는데... 현지 가서 다시 좀 고민해 봐야 겠네요. ^^; 이제 출발해야겠어요. 가끔 현지에서 소식 올리겠습니다. 잘 다녀오겠습니다! 참! 여행 일정은 대략 아래와 같습니다. 혹시 2주정도 일정으로 터키 여행 계획하고 계신 분들은 참고하세요~. 여행 일정 ▶ 여행기간: 2010. 2/28 ~ 3/15 (15박 16일) ▶ 여행코스: 이스탄불-샤프란 볼루-카파도키아-(페티예-파묵칼레-..
라이프 로그 그린 데이 2010. 2. 23. 19:55
며칠 전 마루날님께서 '떠나는 사람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라 하시며 '회사를 잘 그만두는 방법'에 대한 두 번째 글을 포스팅 하셨는데요. 읽으면서 뜨끔한 점도 있고 퇴직을 하기 전에 든 이런저런 생각들도 떠올라 '회사를 그만두는 사람의 퇴직 전 심리'에 대해 한번 끄적여 봤습니다. 2007년, 정동진 해돋이 제 개인의 경험을 기반으로 작성했으나, 퇴직을 경험해 보신 분이라면 일면 공감 부분도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회사를 그만두는 사람의 퇴직 전 심리 1. 흔들린다. 오랜 고민과 번뇌 끝에 내린 결정이지만 주변의 충고와 회유에 내심 흔들리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 다. 이럴땐 내 고민의 핵심을 기억해 내고, 결심을 굳히는 수밖에. 적절한 시점에 사실을 발표해 나의 퇴직을 '기정 사실화' 시키고, 주변에 대..
라이프 로그 그린 데이 2010. 2. 19. 15:00
여의도에 맛집이 많은 이유는 정말 맛있는 집이 많아서라기보다는 언론사가 여의도에 많아 취재 편의를 위해 근교 음식점을 자주 촬영하기 때문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카페포토는 굳이 여의도까지 찾아가야만 하는 이유를 가진 파스타 맛집 중 하나입니다.^^ 카페포토 카페 & 베이커리, 최근엔 와인 리스트도 보강한 것 같습니다. 간판 어디에도 파스타를 연상시키는 문구는 없지만 점심시간 만큼은 파스타가 이 집 주력입니다. 요일별 추천메뉴를 주문하면 계절 샐러드가 공짜~ 합리적인 가격에 샐러드까지 즐길 수 있어 여럿이 갈 경우 한 명은 요일 메뉴를 시키면 좋겠죠. 하지만, 선택은 언제나 새송이 버섯과 마늘향이 어우러진 매콤한 스파게티, 알리오 페노 (\14,000) 요즘 드라마 '파스타'를 보면 공효진을 울린 ..
라이프 로그 그린 데이 2010. 2. 19. 07:00
10년 만에 처음으로 한 달간의 장기 휴가를 사용할 계획입니다. 앞으로를 더욱 알차게 보내기 위해 비우고, 어루만지고, 정리하고, 계획할 시간을 가져보려고요. 가까운 친구들과 왁자지껄하거나 또는 혼자만의 느린 여행도 떠나보려고 합니다. 생각해보니 혼자 떠나는 여행은 2000년 밴쿠버 이후로 10년 만에 처음이네요. 여행지는 수상한 매력이 있다는 터키로 정했습니다. 오래전 미노 님의 '수상한 매력이 있는 나라 터키 240+1'을 읽고서 언젠가 훌쩍 떠날 수 있다면 지중해 근처의 어느 시골마을로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마침 비슷한 취향을 가진 베스트 프랜드가 여행의 절반을 함께 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와 함께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습니다. 샤프란 볼루의 벼룩시장 같은 골목길을 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