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로그 그린 데이 2013. 4. 7. 03:29
'아빠보다 더 반가운 것이 택배 아저씨'라고 했던가? ㅎ 한주에도 몇번씩 산타 클로스처럼 선물 보따리를 들고 나타나는 택배 아저씨~ 비단 아이들에게만 반가운 것이 아니다. 주문한 물건이 없는데, 택배알림 문자가 온다거나 택배 기사가 방문할 때는 나도 가끔 설레는 마음으로 물건을 받곤 하니까. '띵동~' 오후 2시쯤 됐을까? 아기를 재운지 얼마 되지 않아 초인종이 울렸다.아기가 깰까봐 살짝 문을 열고 물건을 받아보니 CJ 소셜보드 담당자가 보낸 선물. 서둘러 박스를 열어보니... 어랏!다른 블로그에서 본 적이 있는 파란색 CJ ONE 박스?! CJ ONE 박스는 CJ의 다양한 브랜드 상품으로 구성된 선물박스다. 2011년부터 CJ ONE 사이트에서 홍보용으로, 혹은 이벤트에 당첨된 사람에게 보내주고 있는데..
라이프 로그 그린 데이 2013. 4. 5. 07:00
도쿄 여행을 떠나기 전날 밤, 대강의 짐을 꾸려놓고는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를 보러 예술의 전당을 찾았다. 평일 저녁에 뮤지컬을 보러 나서는 것이 얼마 만인가~ 퇴근길에 팀장님이 주신 티켓으로 직장동료와 각종 공연을 보러 다녔던 지난 시절이 떠올랐다. 그땐 그게 큰 혜택인지 몰랐는데, 지나고 보니 개인적으로는 큰 결심 없이는 가볼 수 없는 큰 공연, 좋은 자리의 티켓이었던 것 같아 새삼 감사하다. 예술의 전당에 올리는 뮤지컬 공연, 게다가 예술의 전당 개관 25주년 기념작, CJ토월극장의 재개관을 기념하는 작품이라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대단한 공연인지를 가늠케 하는 '살짜기 옵서예'. 마치 그 시절 팀장님이 주신 티켓을 받아들고 공연을 보러 가는 듯 기대 반, 설렘 반으로 극장에 들어섰다. 예술의 전당 ..
센티멘탈 여행기/일본 도쿄 오사카 그린 데이 2013. 4. 4. 07:30
이번 도쿄 여행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행운'이다. 탐스럽게 만개한 벚꽃에서 아련하게 흩날리는 벚꽃까지, 그야말로 벚꽃의 절정을 만끽했기 때문이다. 보통 도쿄의 벚꽃은 3월 말쯤 개화하기 시작해 4월 중순까지 벚꽃을 볼 수 있다. 도쿄로 벚꽃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4월 첫주에 일정을 계획하는 것도 이때문이다. 그런데 올해는 이상기온으로 3월 초부터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더니 예상보다 열흘 정도 벚꽃의 개화시기가 앞당겨 졌다. 덕분에 3월 말에 여행을 떠난 나는 기대하지도 않던 절정의 벚꽃을 만날 수 있었다. 딸아이와 벚꽃 엔딩을 흥얼거리며 걷던 한밤의 나카메구로의 강변길, 이노카시라 공원에서 가족과 함께 배를 타고 즐긴 이색 벚꽃 놀이, 우에노 공원의 진짜 벚꽃 엔딩까지, 다섯 번의 도쿄 여행을 보두 봄..
다녀오겠습니다 그린 데이 2013. 3. 27. 07:30
절정의 벚꽃을 찾아 도쿄로 떠납니다. 봄을 찾아 떠난다고 하는 것이 맞으려나요? ^^ 기간은 오늘(3/27)부터 주말(3/31)까지. 온 가족 함께 갑니다. 오늘 제가 떠나는 도쿄는 이상기온으로 예년보다 일주일~열흘 정도 빨리 벚꽃 시즌이 돌아왔다고 하는데요. 지난 16일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해 요즘 절정을 이루고 있다고 합니다. 돌아올 즈음에는 꽃비를 구경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낮에는 공원이나 강가에서소풍을 즐기고, 저녁엔 꼬치구이와 생맥주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소박한 여행을 할 예정입니다. 그래서 일정은 러프하게만 잡아봤고요. 도시 여행이라 어쩌면 많이 걸어 피곤한 아이들이 낮잠을 잘 수도 있고(= 다시 숙소에 들어와야 하는 경우) 이제 막 걷기 시작해 호기심 맣은 둘째군과 함께 아장아장 걸어야..
라이프 로그 그린 데이 2013. 3. 22. 13:30
지난 한달은 내게 정말 잔인했다. 계속되는 한파에 겨울의 끝은 보이지 않았고, 봄방학을 맞은 첫째와 혈기왕성한 둘째녀석을 오롯이 나 혼자 감당해야 했다. 게다가 집안에 경조사까지. 주말도 없이 매일 자정이 넘어 퇴근하는 남편이 안쓰럽기도 했지만 그가 집을 비운 사이, 퇴근도 없이 일해야 하는 나는 무척 힘이 들었다. 그리고 3월. 새 학기가 시작되고, 15개월 둘째도 기관에 다니기 시작했다. 아이가 어려 고작 1~2시간 머물다 오는 것이 전부이지만 앞으로는 조금씩 내 시간을 쓸 수 있겠다는 희망이 보이니 그래도 숨통이 트이는 것 같다. 요즘 나는 둘째가 원에 가 있는 동안 근처 카페에서 글을 쓰곤 한다. 몽환적인 음악이 흐르는 반지하 카페에 앉아 카페라떼를 홀짝이며 타탁타탁 자판을 두드리는 맛이 아주 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