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오겠습니다 그린 데이 2013. 4. 30. 03:00
미서부 6박 8일 캠핑여행을 떠납니다. (2013/4/30~5/7) 가족 없이 혼자 떠나지만 동행인이 있고, 캠핑이라고는 하지만 RV(캠핑카)에서 잘 수 있기에 그닥 고생할 것 같진 않지만, 워낙 추위를 타는지라 솜침낭에 오리털 파카까지 챙겨 떠납니다. ^^ 감상은 지난 글 (D-1, 여행 떠나기 하루 전날의 일상)에 썼으니, 이번엔 간략히 일정을 공유해 봅니다. 캠핑장에 인터넷 사정이 좋으면, 가끔 사진 몇 장 투척하겠습니다. 오후 다섯시, 센프란시스코로 향하는 비행기이니 이제 출발 시각이 얼마 안남았네요. 그럼, 잘 다녀오겠습니다~! ^^ 미서부 6박 8일 캠핑여행 (간략 일정) 1일차 샌프란시스코 공항 도착 - 금문교, 피셔맨 워프, 베이크루즈 유람선, - 캠핑 (SF캠핑장) 2일차 요세미티 국립공..
다녀오겠습니다 그린 데이 2013. 4. 13. 08:30
"싸이가 돌아왔다~!" 지난해 강남스타일로 '국제가수'가 된 싸이가 어제 자정, 신곡 젠틀맨(Gentleman)을 119개국에 동시 발매하며 화려하게 컴백했습니다. 하지만 음원만 공개되었을 뿐, 뮤직비디오도 젠틀맨의 새로운 춤도 아직 모두 베일에 가려진 상태. 모든 것은 바로 오늘!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 싸이 단독 콘서트 '해프닝(HAPPENING)'에서 선보일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앞으로 몇 시간 후면 전 싸이 콘서트에서 젠틀맨 뮤비에 맞춰 신나게 젠틀맨 춤을 따라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사실 전 이런 스타일의 음악을 딱히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요. 싸이의 공연이 워낙 유명하니 '싸이, 얼마나 잘 노나' 한번 보고 싶고, 함께 즐길 수 있다면 더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어제 젠틀맨을 들..
다녀오겠습니다 그린 데이 2013. 3. 27. 07:30
절정의 벚꽃을 찾아 도쿄로 떠납니다. 봄을 찾아 떠난다고 하는 것이 맞으려나요? ^^ 기간은 오늘(3/27)부터 주말(3/31)까지. 온 가족 함께 갑니다. 오늘 제가 떠나는 도쿄는 이상기온으로 예년보다 일주일~열흘 정도 빨리 벚꽃 시즌이 돌아왔다고 하는데요. 지난 16일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해 요즘 절정을 이루고 있다고 합니다. 돌아올 즈음에는 꽃비를 구경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낮에는 공원이나 강가에서소풍을 즐기고, 저녁엔 꼬치구이와 생맥주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소박한 여행을 할 예정입니다. 그래서 일정은 러프하게만 잡아봤고요. 도시 여행이라 어쩌면 많이 걸어 피곤한 아이들이 낮잠을 잘 수도 있고(= 다시 숙소에 들어와야 하는 경우) 이제 막 걷기 시작해 호기심 맣은 둘째군과 함께 아장아장 걸어야..
다녀오겠습니다 그린 데이 2012. 9. 13. 07:30
마음 깊은 곳, 첫 배낭여행의 아련한 추억으로 남아있는 캐나다에 대한 기억... 이제 또 다른 캐나다를 찾아, 이제는 혼자가 아닌 가족의 모습으로, 그 옛날 버킷 리스트에 담아두었던 캐네디언 록키산맥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아이와 함께 지도를 펼쳐보고, 현지인에게 길을 묻고, 사람과 사람이 부딪치는 여행. 록키의 대자연 속에서 자연 그대로를 느끼고, 즐기며, 자연을 닮아가는 그런 여행. 휴대폰은 잠시 꺼두고 필름 카메라로, 사각사각 연필과 종이로, 때로는 아무 준비없이 자연 그대로를 만나는 아날로그 여행을 하려고 합니다. 세상이 변해도 우리의 추억은 언제나 아날로그, 상상만으로 떠날 수 없는 여행 역시 아날로그 잖아요. 다섯 살 진아와 9개월 정균, 그리고 가족의 시선으로 바라본 따뜻하고 소소한 ‘아날로그..
다녀오겠습니다 그린 데이 2012. 5. 29. 14:30
거리마다 온통 초록으로 빛나는 완연한 초여름입니다. 해가 길어지니 시간도 빛의 속도로 흐르네요. 둘째군을 낳은지 벌써 6개월, 가족과 함께 필리핀 보홀로 떠납니다. 이번에는 그간 동생 때문에 여러모로 마음 썼을 진아와 업무에 살림에 아이 돌보기까지 수고한 남편과 함께 푹 쉬며 서로를 다독거려주기 위한 휴식 여행을 떠납니다. 요즘 이런 것을 힐링 여행이라고 하더군요. 지난 2월 말이었던가요. 남편 회사의 창립기념일에 맞춰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휴양지를 물색하고 있었는데요. 마침 세부퍼시픽 프로모션 기간이라 저렴하게 세부행 티켓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관련 글: 가족여행? 비싸지 않아요~ 제주도보다 저렴한 세부 항공권 예약하기 ) 하지만 제가 예약한 티켓은 5월 말에나 사용이 가능한 것. 당시 기분으로는..
다녀오겠습니다 그린 데이 2012. 3. 25. 07:30
출산 후 꼼짝없이 집에 갇혀 마늘과 쑥을 먹으며(?) 지내기를 백일,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백일 여행을 떠납니다. 올 봄은 더디 오려는지 어제는 때아닌 함박눈까지 펑펑 쏟아졌는데요. 떠날 생각에 눈을 맞으면서도 즐겁게 장보기를 마치고 짐을 꾸렸습니다. 식구 하나 더 늘었다고 하루 종일 챙겨도 챙겨야 할 것이 또 보이네요. 핑곗김에 몇달 전부터 장바구니에 넣었다 뺐다 하던 큰 가방도 하나 더 사고, 아이들 모자도 하나씩 준비했습니다. 채석강 / Photo by 락(rockphoto) 오늘 떠나는 여행지는 채석강과 내소사 전나무길, 곰소항의 염전 등으로 유명한 전북 변산입니다. 충무공 정식, 복성루 짬뽕, 백합죽, 젓갈 정식 등이 먹거리 리스트에 있고요. 최근에 지어 시설이 좋다는 변산 대명콘도에 묵으며..
다녀오겠습니다 그린 데이 2011. 10. 30. 22:40
출산을 한달남짓 남기고 속초에 와 있습니다. 아마도 올해 마지막 여행이지 싶네요. ㅠㅠ 절정의 단풍과 높푸른 가을하늘, 바다... 그리고 이곳에서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먹거리를 만끽하고 돌아가겠습니다. ...벌써 아쉬운 하루가 다 갔네요~ 화창한 날씨에 기분 좋은 출발~ 신난 아이 터널을 몇개나 지났는지... 터널을 하나 지날 때마다 짙어지는 절정의 단풍 숙소에서 내려다본 가을 바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다녀오겠습니다 그린 데이 2011. 8. 4. 06:29
지난 3월 중순이었습니다. 크루즈 여행의 부푼 꿈을 안고 중국과 일본으로 떠날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던 어느 봄날, 일본에 대지진이 일어났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지진이 끝이 아니었죠. 지진과 쓰나미로 초토화된 일본엔 원전 폭발이라는 재앙이 이어졌습니다. 방사능 물질이 일본을 뒤덮기 시작하고, 바람의 방향에 따라 우리나라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소식에 사람들은 긴장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저는 4살 난 딸내미와 단둘이 떠나는 첫 여행을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선상 파티에서 입힐 예쁜 원피스도 사고, 모녀가 재밌게 즐길만한 여행코스를 짜느라 분주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는데요. 출항 닷새 전 일어난 일본 사태로 결국 일정이 모두 취소되고 말았습니다. 사실 제가 여행하려던 규슈(후쿠오카-뱃부-가고시마)지역..
다녀오겠습니다 그린 데이 2011. 7. 10. 07:52
통영에서 바라본 남해 고대하던 두 번째 태교여행을 폭우가 내리는 집중호우 지역으로 가게 되다니... 하늘도 참 무심합니다. 뉴스를 보니 남해엔 지형적 영향 탓에 어제 하루만 300mm가 넘는 폭우에 시간당 50mm의 벼락을 동반한 장대비가 퍼부었다는군요. ㅠㅠ 과연 이 비를 뚫고 여행을 떠나야 하는지 고민이 됩니다. 다행인 건 장마전선이 북상 중이라는 기상청 정보. 그저 믿고싶은 마음뿐입니다. 하긴. 제 인생의 대소사에는 늘 비가 함께 했습니다. 사회 첫 발을 내 디뎠던 신입사원 연수, 연수원에서 남편을 만난 것도 비 오는 초여름이었고요. 첫눈에 사랑에 빠져 이제는 한 해라도 가지 않으면 발병이 날 것 같은 태국과 인연을 맺게 된 것도 장마 즈음이었습니다. 결혼식 날도, 아이를 낳던 날에도, 심지어는 돌..
다녀오겠습니다 그린 데이 2011. 5. 5. 06:00
한동안 숙취 같은 울렁거림이 있더니 지난주부터 본격적인 입덧이 시작됐습니다. 오늘로 벌써 8주차. 바라고 계획했던 일인데 솔직한 제 심정은 기쁨 반, 아쉬움 반이네요. 좋아하는 맥주와 커피, 그리고 여행......을 한동안 조심해야 한다 생각하니 한숨이 먼저 나옵니다. 이제 자유부인의 시대는 가는 걸까요? 첫 아이 낳고 3년 만에 보는 초음파 사진. 왼쪽 검은 부분이 아기집, 큰 덩어리가 아기, 작은 덩어리는 난황이란다. 오른쪽 이미지는 생명임을 증명하는 태아의 맥박. 행복한 고민이겠죠. 모든 일엔 적절한 때라는 것이 있고, 계획에 맞게 생명이 생겨주어 어찌나 감사한 일인지요. 앞으로도 쭉 탈 없이 자라 건강한 겨울 아이로 태어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예정일은 12월 중순, 생각해보니 임신만큼 긴 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