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여행팁 그린 데이 2010. 5. 10. 07:00
떠나는 날이 임박해오면 오래된 배낭을 꺼내놓고 필요한 물건을 생각나는 대로 하나씩 배낭 주변으로 던져놓는다. 시간이 날 땐 체크리스트를 보고 미리 챙길 수 있는 물건은 배낭 속에 넣어 놓는다. 떠나기 하루 전에는 모두 꺼내 필요 없는 물건을 솎아내고 무게가 적게 나가는 것부터 무거운 순으로 차곡차곡 쌓는다. 나만의(?) 휴가 가방싸는 법이다. 이렇게 짐을 싸다 보면 소소한 물건들은 한두 개 빠트리기도 하지만 배낭 주변을 지날 때마다 여행의 로망이 떠올라 기분이 좋아지곤 한다. 체크리스트에 매번 적어놓지만 빠트리기 쉬운 물건들, 있으면 편하지만 왠지 거추장스러운, 그러나 없으면 난감한... 해외여행을 떠날때 휴가 가방에 꼭 챙겨야 할 물건들~ 내가 즐겨 찾는 디자인 쇼핑몰 10X10에서 얼마전 재밌는 설문..
라이프 로그 그린 데이 2010. 5. 6. 10:18
밤사이 내린 비에 기온이 다시 뚝 떨어졌습니다.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엔 얼큰한 짬뽕 한 그릇이 생각이 간절하죠~ '황신혜 밴드'는 10여 년 전 '비가 내려 외로운 날에는 짬뽕을 먹자'라며 열창을 했었는데요. 고추씨와 해물을 진하게 우려낸 육수에 홍합과 오징어를 넣은 짬뽕 한 그릇은 저에게도 비 오는 날 뿌리칠 수 없는 유혹입니다. 최근에 제가 발견한 짬뽕 맛집은 홍대 앞 놀이터 근처에 있는 '상하이 짬뽕'. 이름에서부터 왠지 제대로 된 짬뽕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이곳은 깔끔한 분위기에서 저렴하게 다양한 짬뽕을 즐길 수 있는 짬뽕 전문점입니다. 상하이 짬뽕의 대표메뉴인 '상하이 짬뽕'. 가게에 들어서 메뉴를 살펴보면 일단 다양한 짬뽕이 눈에 띕니다. 전문점답게 짬뽕 메뉴를 세분화하고 나머지 메뉴는 단..
다녀오겠습니다 그린 데이 2010. 5. 2. 10:00
5월 2일(일)부터 5일(수)까지 경상남도 통영으로 짧은 여행을 떠납니다. (photo by 화이트스톰) 남해는 남편이 노후를 보내고 싶어하는 곳으로 저도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곳인데요. 갑자기 잡힌 여행 일정이라 일단 잠든자유님의 통영 여행기에서 본 서호시장의 새벽 장과 소매물도를 직접 보고, 비밀이야님께서 추천하시는 충무김밥과 복국을 맛보고, 저녁엔 다찌집에서 질펀하게 마셔볼 생각입니다. 아래는 짧은 기간 수집한 통영의 맛집 정보들. 왠지 맛기행이 될 것 같은 예감이... :) 아이와 함께 멀리 떠나는 첫 여행인 만큼 안전운전, 안전여행 해야할텐데... 여튼 잘 다녀오겠습니다! 통영 맛집 시락국 - 서호시장내 '바다가 차린 성찬 시락국' 굴 요리 - 15년 전통 원조 굴요리 전문점, '굴 향토집' ..
센티멘탈 여행기/한 달쯤, 터키 그린 데이 2010. 5. 1. 07:00
지중해성 기후. 비가 잠깐 스쳐간다더니... 저녁이 되면서 빗줄기는 점점 굵어졌고, 기온은 상상 이상으로 뚝 떨어졌다. 신발은 젖어 걸을 때마다 물이 배어 나오고 생활방수가 되는 외투는 이미 기능을 상실한 지 오래. 더는 우산 없이 다니는 것이 무리라고 판단이 되어 호텔로 향했다. 따뜻한 방에서 샤워라도 하면 좋으련만... 이미 체크아웃을 한 상태라 프런트에 맡겨놓은 짐을 찾아 대충 씻고 가져온 옷들을 모조리 껴입었다. 야심해지는 밤에 우리가 찾은 곳은 이스탄불 신시가지의 중심인 탁심광장과 이스티크랄 거리였다. 이스티크랄 거리는 명동과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는 패션과 쇼핑의 중심지다. 계획대로라면 이스티크랄 거리를 천천히 걸으며 쇼핑도 좀 하고 제대로 된 찻집에 앉아 카페인을 보충하려고 했는데, 아침부터 ..
센티멘탈 여행기/한 달쯤, 터키 그린 데이 2010. 4. 30. 07:00
'할머니의 음식'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집에서 먹는 듯한 소박한 음식이지만 직접 정성스럽게 만든 할머니 표 음식은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 깊은맛이 있죠. '정성, 고집스러운 맛, 넉넉한 인심, 좋은 재료'는 할머니 음식의 철학을 대표하는 키워드일겁니다. 터키의 시골마을에는 할머니가 직접 굽는 괴즐레메(Gözleme)가 있습니다. 괴즐레메는 얇게 펼친 밀가루 반죽에 다진 채소나 고기를 넣고 기름기 없는 화덕에서 구운 일종의 터키식 빈대떡인데요. 머리엔 동그란 히잡을 쓰고, 항아리 같은 몸빼바지를 입은 할머니들이 부쳐주는 괴즐레메는 우리네 할머니들이 부쳐주시는 파전을 생각나게 합니다. 컨셉은 파전, 모양은 호떡, 맛은 군만두인 터키 전통음식 '괴즐레메'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간식이기 때문에 터키를 여행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