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멘탈 여행기/한 달쯤, 터키 그린 데이 2010. 4. 19. 07:00
이튿날. 이스탄불 신시가지를 둘러보고 샤프란 볼루로 이동하는 야간버스를 타는 바쁜 일정이 있는 날. 서둘러 짐을 싼 후 보스포러스 해협을 건너는 크루즈를 탔다. 이스탄불을 아시아와 유럽으로 나누는 보스포러스 해협은 '소가 건넌 바다'라는 뜻이라고 한다. 뜻을 알고 나니 그럴듯한 것이 선착장에서 건너편 항구까지는 마치 여의도에서 잠실을 건너보듯 가까워만 보이는 곳이다. 아시아 대륙은 주거공간이고, 유럽대륙은 상업 중심지라고 한다. 그래서 아침엔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출근하는 사람들의 행렬이 이어지기도 한다. 매일 두 대륙을 오가며 역사와 문화를 보는 기분은 어떨까? 매일의 일상이 되면 별 감흥이 없을 것 같긴 하지만... 멀리 보이는 이국적인 이스탄불 구시가지 풍경. 트램으로도 연결이 되는 바다 건너편을 굳..
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0. 4. 16. 01:42
오늘 태터앤미디어 집들이 다녀오다가 우연히 찍은 벚꽃 야경. 압구정 빌라 촌에는 봄 소식도 빨리 오는지... 정원수처럼 잘 다듬어진 왕벚꽃 나무. 일본에 온 것 같은 느낌. 모양새가 좀 다르긴 하지만 여의도역 근처에도 벚꽃이 만발했다. 오후에 윤중로를 봤을 땐 한참 멀어 보였는데...(운전하며 흘끗 봤지만.) ###
센티멘탈 여행기/한 달쯤, 터키 그린 데이 2010. 4. 14. 07:00
꽃샘추위가 만만치 않다. 한동안 신문이고 포털이고 온통 봄꽃 소식이더니 갑자기 불어닥친 강풍에 오늘은 기온이 뚝 떨어졌다. 여느 때 같으면 오늘처럼 추운 날씨에는 뜨거운 카페라떼 생각이 간절하겠지만, 터키 여행 이후로는 '살렙'이 떠오른다 살렙(Salep)은 난 뿌리의 일종으로 뜨거운 우유에 타서 마시는 터키의 겨울 음료. 커피와 홍차가 들어오기 전에는 영국, 독일 등에 전파되어 Saloop이란 이름으로 유행하기도 했다. 심장을 튼튼하게 하고 기력을 보호해준다는 살렙은 그 컨셉이 우리의 인삼과도 비슷하다. 아라비안나이트의 속 요술램프를 닮은 톱카프 궁전 앞 살렙 노점 위도상으로 우리나라와 비슷한 위치에 있는 터키에도 꽃샘추위가 있다. 터키를 여행했던 지난 3월, 날이 추워지면 어디선가 아라비안나이트 속 ..
센티멘탈 여행기/한 달쯤, 터키 그린 데이 2010. 4. 13. 15:00
터키는 프랑스, 중국과 함께 세계 3대 요리대국으로 꼽힙니다. 유럽과 아시아의 건널목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 때문에 여러 민족의 음식문화가 서로 혼합된 것이 터키 음식의 특징. 그 다양성과 독특한 맛은 주변국의 음식문화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기도 했는데요. 터키 음식 중 첫 번째로 맛봐야 할 음식은 역시 케밥~! 케밥은 '구이'를 뜻하는 터키어로 고기를 꼬치에 꽂아 화덕에 구워 빵이나 밥을 곁들여 먹는 음식입니다. 오래전 유목민들이 모닥불에 고기를 구워먹던 것에서 유래하였다고 하는데 양고기, 소고기, 닭고기, 생선 등의 재료를 사용한 케밥은 특유의 향신료를 사용해 고기의 잡내가 없고 독특한 향이 남는 것이 특징입니다. 고기를 굽는 방법, 곁들여 먹는 음식, 먹는 방법에 따라 케밥의 종류가 달라집니다. 지역별..
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0. 4. 13. 07:00
3월 말에도 눈이 내리더니... 며칠사이 따뜻해진 날씨에 하루가 다르게 계절의 변화를 느낀다. 유난히 잦았던 황사에 비. 봄이 오는지도 모르게 문을 꼭꼭 걸어잠그고 지내던 날들을 보상이라도 하듯 지난 주말은 작정하고 봄꽃 구경에 나섰다. 지난 주말, 선유도에 만개한 매화 명색이 봄꽃 나들이인데 날씨가 메롱이다. 그래도... 새순 돋은 나무들은 연둣빛 제 색을 낸다. 윤중로는 이번 주말이나 돼야 꽃이 필 분위기던데, 다리 하나를 사이에 둔 선유도에는 매화가 한창이다. 알려졌다시피 선유도공원은 오래된 수도 정화시설을 재활용한 환경재생 공원이다. 곳곳에 설치된 구조물은 뼈대를 드러내거나 또는 녹슨 채로 주변의 녹음과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우레탄 바닥과 알록달록한 플라스틱 놀이터도 좋지만, 퉁퉁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