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미디어 단상 그린 데이 2009. 4. 7. 23:37
미투를 통해 고이고이님 블로그에 들렀다가 뜻하지 않게 얼마전 내한 공연을 마친 그룹 '오아시스'의 보컬인 리암 갤러거의 인터뷰를 발견했습니다. 설마 하는 마음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숨죽이고 7분 정도의 영상을 봤는데, 짧은 머리가 낯설긴 하지만 정말 리암 맞더군요. 들뜬 목소리로 질문하는 인터뷰어와는 상반된 자세로 짧게 짧게 대답하는 그의 모습은 좀 거만해 보였지만 나름 오아시스다운 매력이 느껴지는 인터뷰였다고 생각됩니다. 만우절에 대한 에피소드를 언급하며 영국에 있는 아들을 떠올리는 모습에서는 공연과 투어 때문에 추억을 같이 할 수 없는 아빠의 인간적인 모습도 살짝 엿볼 수 있었습니다. 가족을 그리워하는 라커가 왠지 낯설긴 하지만...^^ 인터뷰 끝부분에는 지난 4월 1일 있었던 서울 공연 실황이 잠깐 ..
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09. 4. 3. 08:30
여의도는 같은 서울 하늘 아래 있지만 다른 세상인 듯 조용한 섬입니다. 출퇴근 시간이나 점심때 외에는 거리에서 사람 구경하기가 어려울 정도죠. 국회의사당과 주요 당사들, 언론사, 금융기관들이 모여 있는 이곳에서는 매일 국가를 움직이는 중대사들이 일어나고 있지만, 일하는 공간을 벗어나 빌딩 숲으로 들어설 때면 왠지 모를 무게와 적막감, 낯선 느낌에 숨이 막히곤 합니다. 이런 여의도에도 1년에 한 번, 명동 저리 가랄 정도로 사람들이 북적이는 시즌이 있습니다. 바로 한강 벚꽃 축제기간인데요. 윤중로를 중심으로 흐드러진 벚꽃을 보려면 4월 중순은 되어야 하지만 축제기간 내내 들뜬 기분으로 개화 정도를 체크하며 출퇴근길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이때쯤이면 해가 길어져서 퇴근길에도 저녁 햇살에 길게 그림..
센티멘탈 여행기/한 달쯤, 태국 그린 데이 2009. 4. 2. 19:32
최근 유튜브에 캄보디아 출신 여성그룹인 RHM이 '노바디'의 노래를 크메르어로 번안해 부르는 동영상이 등장했습니다. 이들은 노래 뿐 아니라 의상 및 총알 춤으로 불리는 안무까지 똑같이 따라하고 있어 '짝퉁 원더걸스'로 불리고 있다는군요. 원더걸스의 소속사에서는 RHM의 활동을 퍼블리싱 계약을 맺지 않고 벌어지는 불법 사례로 규정, 소송을 거네마네 말이 많은것 같습니다. 그러나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원더걸스의 폭발적인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사례인 만큼 J사에서도 내심 콧노래를 부르며 홍보소스로 활용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캄보디아 여성그룹 RHM의 'NO BODY' (검정 스타킹이 안습 ㅠㅠ) 이웃나라인 태국에서도 원더걸스의 인기는 신드롬에 가까울 만큼 대단합니다. 실제로 태국의 잘나가는 클럽들에서는 1..
다녀오겠습니다 그린 데이 2009. 3. 31. 23:13
지난주, 태국 치앙마이(Chiangmai)에 다녀왔습니다. 24일 밤 비행기로 떠나 29일 아침에 돌아왔으니 오간 시간을 빼면 치앙마이에서 꼬박 나흘을 보냈네요. 태국은 여름휴가 기간에만, 주로 다이빙 포인트가 있고 해변이 멋진 남부지방의 작은 섬들을 다녔었는데 올해는 시간을 내서 한동안 미뤄왔던 북부지방 탐험에 나섰습니다. 맘 같아서는 몇 달이고 머물면서 치앙마이나 빠이(Pai) 매니아들이 열광하는 한적함과 여유, 정글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벌여놓은 일들도 있고 무엇보다 아기를 떼놓고 떠난 여행이었기에 '맛보기 투어'로 만족하고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언젠가 세 가족이 오토바이를 함께 타고 빠이를 향하는 날이 오겠죠~ ^^ 밀린 얘기들이 많지만, 블로그를 너무 오래 비운 것 같아 우..
소셜 미디어 단상 그린 데이 2009. 3. 17. 09:01
블로그를 만들게 되면 제일 먼저 고민하는 것이 블로그 이름과 닉네임입니다. 닉네임은 대면공간이 아닌 인터넷에서 개인의 성향이나 관심사를 추측해볼 수 있는 identity를 나타내는 중요한 요소인데요. 지난 포스팅(인기 블로거 닉네임들의 공통점)에 이어 블로그의 이름과 닉네임, 도메인 URL까지 스토리텔링으로 무장한 훌륭한 브랜딩 전략이 돋보이는 블로거 분들을 소개합니다. 편집장 블로그 이름은 '페이퍼온넷', 도메인은 paperon.net, 부제는 '인터넷 위의 작은 종이'입니다. Paper는 '종이'라는 의미 외에 '신문'이라는 뜻도 있으니 '편집장'이라는 닉네임은 1인 미디어라 불리는 블로그에 정말 잘 어울리는 이름인 것 같습니다. 도메인도 .net까지 합쳐 이름이 되니 기억하기도 좋고요. 모든 것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