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로그 그린 데이 2015. 5. 21. 14:58
메일을 한 통 받았다.발신자는 캐나다 관광청. 주 내용은 끝.발.원정대 8기 접수를 시작한다는 것~! 이번에는 기존 1~7기까지의 끝발원정대를 대상으로 선발을 한다는 것이었다. 얼핏, 모수가 작으니 확률이 높으려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끝발 원정대로 선정됐던 블로거들과 다시 경쟁을 한다고 생각하니 자신이 없었다. 게다가 올해는 육아휴직 후 복직한 남편이 휴가를 낼 수 없는 상황. 정리 끝났다. 지원 불가. 하지만, 가슴 한구석이 계속 아렸다. 일을 해도 손에 잡히지 않고, 괜한 짜증이 치밀었다. 결국, 야심한 시각. 애들을 재우고 책상 앞에 앉았다. 밤 11시 57분, 마감을 3분 남기고 홀린듯 지원서를 담은 메일 발송 버튼을 눌렀다.악~! 난 몰라! --;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라이프 로그 그린 데이 2015. 5. 20. 09:20
언제부터 아이를 혼자 재워야 할까? 몇년 전, 이 집으로 이사오며 방 하나를 큰아이의 방으로 꾸며줬건만 진아는 아직 한 번도 이 방에서 자본 적이 없다. 어두운 방에 덩그라니 혼자 남겨진다는 생각 때문인지 쉽게 도전하지 못하고 있다. 나도 마찬가지다. 따로 재우자니 안타깝고, 계속 같이 데리고 자자니 교육적으로 좋지 않을 것 같아 망설여진다.진아 방의 문패를 달며 몇 번 따로 재우기를 시도해 봤으나, 베게를 들고 안방으로 돌아오는 아이를 돌려보낼 수 없어 번번히 실패를 했다. 어른도 혼자 자려면 온갖 생각이 드는데, 아이는 오죽할까. '침대 밑 귀신' 같은 꿈이라도 꿔 캄캄한 방에서 눈을 뜨면 얼마나 무서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당시 우리 부부는 아이가 준비될 때까지 조금 더 기다려주기로 했다. '아이..
센티멘탈 여행기/세 번째 캐나다 그린 데이 2015. 5. 19. 08:00
"어디가 가장 좋았어요?" '우리아이 첫 해외여행'을 출간한 이후 아이와 함께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내게 자주 묻는 말이다. 특히 날이 점점 더워지기 시작하는 요즘은 여름휴가를 염두에 두고 질문하는 경우가 많다. ▲ 캘거리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내려다 본 장엄한 캐나다 로키 이럴때 난, 두 가지 이야기를 한다.하나는 다녀본 곳 중 '질문한 사람에게 잘 맞을만한 휴양지', 또 다른 하나는 가장 좋았던 '캐나다 로키'. ▲ 빙하가 녹아흐른 물이 고인, 보우 호수 내게 가장 인상적인 여행지인 캐나다 로키는 '대자연'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웅장한 바위산과 만년설 덮인 산봉우리, 에메랄드빛 빙하호수와 강, 그림같은 침엽수림사이로 지나다니는 야생동물까지 우리가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한 자연의 ..
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5. 5. 11. 10:36
초여름 같이 맑고 밝은 5월이 시작되던 날, 대관령 양떼목장과 속초에 다녀왔다. 진아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후 두 번째 장거리 국내여행이자 아이들의 봄 단기방학을 위해 오래 전부터 준비했던 여행이었다. 사실 작년까지는 '언제'보다 '어디로'나 '어떻게'가 여행계획의 중심이었는데, 이제는 정해진 아이의 스케줄에 어른이 맞춰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이래서 선배들이 '입학 전에 많이 놀아둬라~'라는 말을 했던가? DAY 1. 대관령 양떼목장에서 건초주기 체험을 올해부터는 봄 단기방학이 생겨 5월 1일부터 6일까지 약 일주일 남짓한 시간을 봄기운 만끽하며 여행할 수 있게 되었다. 문제는 진아가 다니는 학교 뿐 아니라, 전국의 거의 모든 학교에서 방학을 한다는 것. 때문에 황금연휴에 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어디로든 떠..
나만의 여행팁 그린 데이 2015. 4. 28. 10:17
스페인 여행을 준비하며 인터넷으로 숙소 예약 사이트를 둘러보는 중이었다. 바르셀로나 지역의 적당한 호스텔을 골라 결재를 하려고 보니 '숙박비 외에 1박에 인당 0.72유로의 도시세를 현지에서 더 내야 한다'는 내용이 표기되어 있었다. 어른이 둘인 우리 가족은 4박 5일을 머무를 경우, 도시세로 총 6유로(0.72x2x4)를 더 내야했다. 큰 금액은 아니었지만 가뜩이나 스페인 내에서 물가가 비싸기로 소문난 바르셀로나에서 별도의 세금까지 내려니 왠지 억울한 기분이 들었다. ▶ 바르셀로나, 구엘공원 유럽 여행중 만나는 낯선 세금, '도시세(City Tax)'대체 '도시세'가 뭐길래? 영어로는 City Tax, 직역하면 '도시세'이지만 정확한 의미는 지방정부에서 해당 도시를 관광하는 여행자에게 받는 '여행자 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