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8. 10. 11. 17:49
폭염과 미세먼지가 과연 존재하기나 했던 걸까?불과 두 달전 일인데, 부쩍 쌀쌀해진 날씨와 시린 빛의 푸른 하늘을 보니 지난 여름이 거짓말 같다.우리 동네 합정은 벌써 단풍이 들고 있다. 일교차가 커서인지 볕드는 쪽 가로수는 제법 제대로 색이 들었다. 벌써 10월 중순, 가을이 무르익고 있다. 언제나처럼 하늘공원 서울억새축제 소식도 들려온다. ▲ 하늘공원 전망대, 덩쿨식물 끝에 사람들이 주렁주렁...; 노을공원과 월드컵 공원은 동네캠핑, 둘째군의 축구수업을 이유로 종종 다녔지만 하늘공원은 언제 가봤는지 기억이 흐릿하다. 서울억새축제를 사흘 앞둔 한글날 아침, 공휴일을 그냥 보내기 아쉬워 급히 유부초밥과 샌드위치 몇 개를 만들어 집을 나섰다. 억새가 궁금하기도 했지만, 하늘공원에서 요즘 핫하다는 핑크뮬리도 ..
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8. 10. 5. 13:35
"이번 주말에 계획 있으세요? 괜찮으시면 필리핀이나 갈까해서..." 추석을 이틀 앞둔 저녁, 문짱님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평소 어디든 함께 가는 가족이라 낯설지 않았지만 당장 '이번 주말'에 '필리핀'이라니?! 뭐라 답해야 하나 고민하는 사이 '1박 2일 어떠세요?'라는 메시지가 왔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그저 웃을 수 밖에. ▲ 요즘 아세안 자연휴양림에는 떨어진 알밤이 지천이다. 10월의 첫 주말, 국립 아세안 자연휴양림에 다녀왔다. 추석이 막 지났지만, 따뜻한 낮 기온 때문인지 아직 초가을 같은 요즘.미세먼지 걱정했던 때가 언제였나 싶을 정도로 맑고 푸른 하늘을 보며 오랜만에 숲내음 듬뿍 마시고 알밤까지 한아름 주워왔다. 서울에서 고작 1시간 정도만 벗어나도 이렇게 근사한 자연휴양림이 있다. 굳이 숙..
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8. 9. 23. 00:00
무더웠던 여름이 가고 추석 연휴가 시작되었다. 이른 추석이라 혹시 덥지는 않을까 걱정했는데, 며칠 사이 제법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는 것을 보니 역시 절기는 속일 수 없나 보다. 바야흐로 떠나기 좋은 계절, 가을이 찾아왔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오는 9월 22일부터 26일까지 추석 연휴 기간을 '2018 한가위 문화여행 주간'으로 정했다. 이 기간 동안 전국의 주요 관광지를 방문하면 다양한 무료 행사와 축제를 만날 수 있다고. 오늘은 고향 오가는 길에 가족단위로 즐길만한 주요 축제들을 소개한다. 국립민속박물관 한가위 큰마당 ▲ 국립민속박물관 한가위 큰마당 (사진출처: 국립민속박물관 홈페이지) 서울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추석 차례를 지낸 가족들이 함께 전통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추석 다음 날인 25일과 26일..
소셜 미디어 단상 그린 데이 2018. 9. 22. 15:21
오랫동안 방치했던 블로그를 손봤다. 소소한 업데이트였지만, 장님 코끼리 더듬듯 코드만 고칠 줄 아는 나로서는 큰 결심이 필요한 일이었다. 해놓고 나니 속이 다 후련하다. 블로그에도 애정이 새록. 사실 이번 업데이트는 네이버로의 이사를 계획하고 실행에 옮기던 중 뭔가 아쉽고 짠한 마음에 시작한 일이었다. 지난 몇 년간 티스토리에 쌓인 불만을 더는 참을 수 없어 본격적으로 네이버 블로그에 글을 올리기로 결심했으나 11년이나 키운 자식이라 계속 마음이 쓰이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ㅠㅠ 다른 건 다 차치하고 '모바일 쓰기'만이라도 지원됐으면 딴 생각 안했을텐데... 정말정말 너무나 아쉽. ▶ 속상한 마음으로 올린 글: 10년 차 티스토리 블로거, 네이버 이사를 준비하며... ▲ 그린데이 온더로드 블로그 초기버..
라이프 로그 그린 데이 2018. 9. 21. 00:12
2018년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한 해였다.아직 올해가 많이 남았지만, 여름이 지나면 늘 한 해가 다 가는 기분. 너무 열심히 놀아서 그런가? 둘째군이 입학을 했다. (나는야 이제 진정한 학부형!), 한글도 늦게 떼고, 뭐든 더디게 배우는 녀석이라 많이 걱정했는데, 한 학기 지나 돌아보니 나름 잘 쫓아가고 있어 신통방통.큰 아이는 이제 4학년이 되었다. 고학년 대우를 해달라는 것을 보니 슬슬 사춘기가 시작되는 듯. 큰 맘 먹고 두 번의 해외 여행을 다녀왔고, 그 중 한번은 남편의 안식휴가를 겸한 긴 여행이었다. 통장 잔고는 다시 바닥을 찍었지만, 그만큼 가족의 행복지수는 높아졌다고 믿는다. 주변의 우려에 가끔 이렇게 살아도 되나 고민해보지만, 아직 버킷 리스트 속 여행지가 너무 많다. 2월. 평창 동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