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멘탈 여행기/미서부 하와이 사이판 괌 그린 데이 2019. 2. 5. 23:00
사이판에서 일요일에만 맛볼 수 있다는 아쿠아 리조트의 선데이 브런치.심사숙고 끝에 고른 5성급 브런치는 뜻밖의 해산물 뷔페였는데...! ▲ 아쿠아 리조트에 들어서자마자 만날 수 있는 탁 트인 해변 뷰 오늘은 '선데이 브런치'를 예약한 날~! 서둘러 아쿠아 리조트 클럽 사이판(Aqua Resort Club Saipan)으로 향했다.오전에 다이빙을 한 후라 무척 허기졌지만 오랜만에 맛보는 낭만적인 브런치를 포기할 수 없었다.숙소로 가는 차에서 본 하늘은 더없이 푸르렀고, 길가에는 이름 모를 꽃도 피어있어 일요일 오후의 여유를 만끽하기에 딱 좋은 날이었다. 그래~ 휴가란 바로 이런 거지~! 시원한 바다 풍경! 아쿠아 리조트 레스토랑, 코스타 테라스 커다란 창문 너머 시원하게 펼쳐진 바다와 탁 트인 전경이 매력..
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9. 2. 3. 03:07
지난 월요일에 개학했는데, 고작 일주일 지나 설이 찾아왔다. 다음 주 금요일에는 종업식을 한다는데, 그러면 또 보름간의 봄 방학이 시작되겠지. 이건 대체 개학인가 아닌가 혼란스러운 가운데 설 연휴가 시작되는 주말, 아이와 갈만한 곳을 검색해 서울 나들이를 다녀왔다. '올해는 스케이트장 한번 못 가보고 방학이 다 끝나버렸다'는 아이들의 성화에 못 이겨 마지못해 나섰지만, 아이들과는 오랜만에 겨울 나들이라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에 남산골 한옥마을까지 알차게 즐긴 하루였다. 날은 좀 흐렸어도 마침 기온이 따뜻했고, 미세먼지도 적어 바깥 활동을 하기에도 괜찮은 날씨였다는. 연휴 첫날,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풍경 주말, 게다가 설 연휴 첫날에 시청 한복판에 있는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이라니. 사람이 너무 많아 제대로 탈 ..
센티멘탈 여행기/미서부 하와이 사이판 괌 그린 데이 2019. 1. 26. 14:08
'여행은 마음에 휴가를 주지만, 문제를 해결해주지 않는다'사이판으로 떠나는 날 아침, 이런 제목의 기사를 읽었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에게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여행이라는 것. 자아를 발견하기 위해 떠나지만, 여행에서 만나는 나는 진짜 내가 아니라는 내용이었다. 여행이라는 달콤한 회피에서 벗어나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라는 조언도 담겨있었다. 틈만 나면 떠날 계획을 세우는 나의 자존감은 어떤 상태인가? 이번엔 아이들까지 떼놓고 가는데, 나는 단지 양육과 일상 스트레스를 피하고자 떠나는 걸까? 만가지 생각이 들며 괴로울 즈음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Day 1. 일상 해방, 사이판으로 얼마만에 남편과 단둘이 떠나는 여행인지. 성인만 이용할 수 있는 '자동 출입국심사대'를 통과하며 곁..
센티멘탈 여행기/한 달쯤, 태국 그린 데이 2019. 1. 18. 07:30
2019년 새해를 방콕에서 맞았다. 나의 사랑, 너의 사랑, 아이들과의 많은 추억이 있는 방콕. :) 사실 2019년 뉴이얼스 이브는 조용히 보신각 타종을 들으며 경건하게 보내려고 했다. 2018년에는 남편의 장기근속 안식휴가라는 핑계(?)로 터키를 한 달이나 돌아다녔기도 했고, 긴 여행에 기력이 쇠하여 열정적으로 어딜 찾아다닐 엄두가 나지 않았다. 결정적으로 통장 잔고가 그야말로 바닥이었다. 탕진잼이 취미이고 절약이나 저축에는 소질이 없는 나이지만, 비상금마저 탈탈 찾아 쓰고 보니 더는 지를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러나 자숙의 시간도 잠시. 하반기 취재비, 원고비가 입금되기 시작하면서 다시 손이 근질거리기 시작했다.마침 기가막히게 특가 항공권이 뜨는 건 뭐람. 그것도 구하기 어렵다는 연말연시 초성수기,..
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9. 1. 17. 16:15
2019년 국내여행은 어디로 떠나야 할까? 이번 원고의 주제는 '국내여행'이지만 트렌드를 살펴보기 위해 국내외 자료들을 들춰보니 요즘은 확실히 '여행이 일상'이다. 많은 사람들이 '여행은 사치'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드디어 짬 날 때마다 떠날 수 있는 마인드를 장착한 것. 그래서 멀리, 오래 떠나기 보다 주변의 골목길을 탐색하고, 맛집을 기웃거린다. 같은 여행지라도 예전과는 전혀 다른 여행을 하기도 한다. 요즘 여행자들은 인스타그램에 올릴 한 장의 사진을 찍기 위해 떠난다. 이에 발맞춰 유명 식당들은 맛과 더불어 조명과 인테리어에 신경 쓰고, 모 잡지에서는 인스타그래머블(Instagramable)한 여행지를 찾아 올리는 이벤트도 진행중이다. 과연 인스타그램 전성시대. 세상은 변하고, 우리의 여행도 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