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2. 4. 16. 11:57
불어오는 바람마저 따뜻했던 지난 11일 저녁, 민주시민으로서 한 표를 행사하고 가족 외식을 나섰다. 목적지는 청담동 더스테이크하우스 바이 빕스(The Steak House by VIPS). 더스테이크하우스 바이 빕스는 스테이크로 유명한 '빕스(VIPS)'가 내 놓은 프리미엄 브랜드로 최상 등급의 고기만을 엄선해 뉴욕 전통 조리법으로 구운 정통 스테이크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저녁 6시, 마치 뉴욕 브로드웨이를 연상케하는 독특한 분위기의 청담 CGV에 발렛파킹을 하고 안내받은 자리에 앉았다. 이른 저녁이었으나 벌써 곳곳에서 식사를 하고 있는 연인들이 눈에 띄었다. 영화 얘기도 간간히 들리는 것을 보니 CGV에서 영화를 본 후 식사를 하는 데이트 코스로 많이 찾는듯 했다. 테이블을 생기있게 만들어 주는 환..
라이프 로그 그린 데이 2012. 4. 12. 13:39
지난 주말, 둘째 정균이의 백일사진을 찍었다. 헤이리까지 찾아가 전문 작가에게 촬영을 맡겼던 첫째 때와는 달리 이번엔 셀프스튜디오를 빌려 조촐하게 찍어줬다. 셀프 스튜디오를 선택한건 기백만원이나 하는 촬영비를 아끼기 위해서이기도 했지만, 가족끼리 놀며 웃으며 좀 더 자연스러운 사진을 찍을 수 있을것 같아서였다. 사진을 잘 찍는 것은 아니지만, 아이를 잘 웃길 자신은 있었다. 똑같은 배경에 얼굴만 바뀌는 백일 증명 사진보다 볼 수록 웃음이 나는 그런 사진을 찍고 싶었다. 이미 페이스북에서 한 차례 자랑한(^^) 백일 사진 베스트 컷. 한껏 웃는 아이의 표정도 예쁘지만 상황을 상상하게 하는 아빠의 손도 자연스러워 좋다. 촬영 장소는 홍대 앞에 있는 '두지 스튜디오'다. 정균이가 태어난지 두 달 남짓 되었을 ..
소셜 미디어 단상 그린 데이 2012. 3. 8. 13:16
들인지는 보름이 넘었는데, 이제서야 올리는 늦은 후기. 페이스북에서 피아노를 샀다. 페이스북이 무슨 소셜 커머스도 아니고 피아노를 샀다. 피아노씩이나 되는 물건을 사진만 보고, 실사 한번 확인하지 않고, 아무리 페이스북 '친구'라지만 딱히 친분이 있다고 하기에도 어려운 분께... 덜컥! 주변에 얘기하니 다들 걱정어린 한마디씩을 한다. 사건의 발단은 첫째의 봄방학이었다. 2주나 되는 어린이집 방학에 뭘 하며 지내야 좋을지 고민하고 있을 즈음, 페북에 멋들어진 피아노 사진이 한 장 올라왔다. (photo by 김준) 영창. 87년산. E-118어 모델. 제조번호 159****. (유희열이 치던 것도 아니고) 김준이 치던 피아노입니다. 이번에 이사를 가게 되어 눈물을 흘리며 팔게 되었습니다. 가격 : **만원..
라이프 로그 그린 데이 2012. 2. 13. 09:30
“로보카폴리 품절됐어요. 죄송합니다.” 불과 몇개월전 이야기다. EBS에서 방송되고 있는 TV 애니메이션인 '로보카폴리'가 인기를 끌면서 완구점에는 로보카폴리 품귀 현상이 벌어졌다. 아빠들은 대형 마트, 전문 완구점, 학교앞 문방구, 편의점 등을 뒤지며 로보카폴리 변신로봇을 구하느라 동분서주 했고, 육아카페에는 '어디 가야 로보카폴리를 살 수 있냐'는 질문이 줄을 이었다. 진아 방의 문을 열면 바로 한 눈에 들어오는 로보카폴리 변신로봇 시리즈. 얼마 전까지 저 자리에는 뽀로로가 놓여 있었다. 그 인기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한때는 품절사태까지 빚어졌다. 중고시장에서 로보카폴리 변신로봇은 캐릭터 하나에 3~4만원까지 가격이 치솟기도 했다. 폴리 열풍은 우리집도 예외가 아니었다. 진아가 애타게 찾는 폴리를 찾..
소셜 미디어 단상 그린 데이 2012. 2. 9. 07:00
조리원을 퇴소하던 날, 뜻밖의 2011 티스토리 우수블로그 선정에 기뻐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아이는 60일, 2012년 2월의 중순을 향해 치닫고 있다. 불타는 블로깅 의지를 보였던 지난 연말~! 하지만 갑자기 타이트해진 일상을 핑계로 현재까지 고작 대여섯 개의 글만을 올려둔 채 블로그는 거의 방치상태...; 그러던 차에 택배박스가 하나 도착했다. 발신자는 2011 티스토리 우수블로그. 우수 블로그로 선정되면 몇 가지 선물이 주어진다. 블로그에 달 수 있는 우수블로그 배지, DAUM 검색 스페셜 등록, 티스토리 초대장 100장, 2012년 티스토리 탁상달력, 그리고 우수블로그 지원 상품이 그것이다. 특히 우수 블로그 지원상품은 매년 크리스탈 블로그 도장이나 몰스킨 다이어리처럼 트렌디한 제품들을 보..
라이프 로그 그린 데이 2012. 2. 8. 06:30
먹거나 기저귀 가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온 종일 잠만 자는 갓난아기. 하지만 태어난 지 50일 정도가 지나면 점차 깨어 노는 시간이 는다. 엄마와 눈을 맞추고, 입을 모으며 옹알이를 시작하는 시기가 바로 이때쯤이다. 손 대면 부러질 것 같은 가늘가늘한 몸매를 걱정하던 때가 언제였는지, 튼실한 팔다리를 허우적거리며 폭풍 옹알이를 시작한 정균 씨. 우연인지, 아니면 정말 날 보고 웃는 건지 요즘은 아이와 눈 맞추며 웃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가만히 초점 책을 들여다보는 눈매가 제법 또렷해졌다. 흣~ 엄마란...; 둘째 아이를 출산했지만 노하우는 없고 노산의 후유증만 남은 나. 옛 기억을 더듬어 헝겊 초점책을 보여줘 보지만 아기에게 보여주기에 책은 너무 작을 뿐이고~ 50일 아기에게 적당한 놀잇감을 물색하던 ..
라이프 로그 그린 데이 2011. 11. 24. 11:23
요 몇일 좀 추워지는가 싶더니 오늘 아침엔 기온이 뚝 떨어졌다. 현재 기온 영하 5도. 운전대를 잡은 손끝이 시리다. 차가 멈출때마다 두 손을 호호 불며 아이를 데려다주고 왔는데 그 짧은 사이에 한기가 든다. 부쩍 다가온 겨울... 벌써 한 해가 다 갔다. 전역일을 기다리는 말년 병장처럼 달력을 넘겨보며 보름남짓 남은 출산 예정일을 헤아려본다. 주변 정리를 하려고 돌아보다가 문득 눈에 띈 2012년 달력. 얼마전 지인에게서 선물이 하나 왔더랬다.여행을 테마로 한 달력을 몇개 보내주겠다며 전화까지 했었는데, 고맙게 받아 책장에 진열해 놓고는 깜빡 잊고 있었던것 같다. 내용물이 궁금하기도 했고, 조리 후 집에 돌아올때는 어쩌면 내년이 될 수도 있으니 미리 기분좀 내자며 포장을 뜯어봤다. 브라운트라우트(bro..
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0. 10. 7. 16:46
가을비가 촉촉하게 내리는 10월의 첫 토요일, AX 코리아 콘서트 홀에서 열린 2010 GAP BORN TO ROCK CONCERT(갭 본투락 콘서트)에 다녀왔습니다. 패션 브랜드인 갭(GAP)에서 주관하는 갭 본투 락은 올해로 벌써 세 번째 열리는 락 콘서트인데요. '프리미엄 진 1969' (1969는 GAP의 설립 연도) 의 브랜드 캠페인 'Born to Fit'을 홍보하기 위해 '08년부터 Born to Rock이란 이름으로 열리고 있습니다. 갭 본투락은 중견 인디밴드 중심의 라인업이 좋아 매년 표가 매진되는 인기 공연이라고 하는데요. 매체에서는벌써 '가을의 대표 락 페스티벌'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더군요. 자료를 보며 한껏 부푼 마음을 안고 공연장을 찾았습니다. 궂은 날씨에도 공연장 앞은 북적북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