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로그 그린 데이 2012. 11. 2. 07:30
참기름집과 로스팅 하우스가 공존하는 우리동네. 홍대 앞이라기엔 홍대에서 너무 멀고, 그렇다고 이름없는 뒷골목이라기엔 좀 별스러운 상수역 4번 출구 일대 골목길에서는 매년 특별한 축제가 열린다. 지난 해부터 썸데이 페스타(Someday Festa)라는 이름을 내걸고 시작된 이 뜬금없는 축제는 올해로 벌써 세번째.올 봄에는 '오월 어느날 축제' 감성적인 컨셉으로, 이번 가을에는 '와글 와글 활력 운동회'라는 다소 키치적인 이미지로 벼룩시장, 강좌, 공연, 전시, 영화상영, 마술쑈, 주점, 운동회, 팔씨름 등 말 그대로 활력 만점 즐길거리들이 넘쳐났다. 지난 주말, 시끌벅적 했던 동네 길로 함께 가볼까? 집에서 10분 정도만 걸으면 닿을 수 있는 상수동 카페 골목. 이 골목이 바로 축제의 핵심 골목 되시겠다...
센티멘탈 여행기/세 번째 캐나다 그린 데이 2012. 11. 1. 07:30
여행 중 하루쯤은 수고한 나를 위해 작은 호사를 누려보면 어떨까? 탐스럽게 핀 꽃 한 다발을 사와 호텔 방을 장식한다거나 근사하게 차려입고 풀코스 정찬을 맛본다거나. 혹은 아름다운 풍광을 바라보며 예쁜 찻잔에 담긴 홍차 한잔을 즐기는 우아한 시간.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두근거리는 이런 행복한 시간은 여행 중이기에 더욱 특별하게 느껴진다. 이번 캐나다 여행에서는 페어몬트 샤토 레이크 루이스(The Fairmont Chateau Lake Louise) 호텔의 에프터눈 티가 그런 로망이었다. 레이크 루이스 여행의 로망, 에프터눈 티 (Afternoon Tea) 에프터눈 티는 오후 서너 시쯤에 차와 다과를 즐기는 영국의 상류층 귀족 문화로 알려졌다. 페어몬트 샤토 레이크 루이스에서는 샴페인, 과일 칵테일, 3단 ..
나만의 여행팁 그린 데이 2012. 10. 30. 15:28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어느 유행가의 가사처럼 문득 생각난 당신께 편지를 쓰고 싶어지는 계절. 가을엔 누구나 시인의 마음이 됩니다. 그런데... 최근에 편지 써보신 적 있으세요? ^^ 사실 안부는 문자나 이메일로 전하는 것이 더 빠르고 간편합니다. 하지만 누군가를 떠올리며 펜으로 꼭꼭 눌러 쓴 편지 한 통은 받는 이로 하여금 특별한 기분을 느끼게 하지요. 요즘같은 디지털 시대에 손글씨 편지가 주는 아날로그적 행복은 그 속에 담긴 '사람 내음'을 느낄 수 있기에 소중합니다. 그것이 이국의 소인이 찍힌 한통의 그림 엽서라면 더욱 특별하겠죠. 오늘은 편지, 그중에서도 여행엽서의 로망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가장 완벽한 여행의 모습, 사진엽서 제가 여행지에 가면 꼭 한 번씩 들르는 곳이 있습니다. 바..
라이프 로그 그린 데이 2012. 10. 26. 16:13
참기름집과 로스팅 하우스가 공존하는 우리동네. 홍대 앞이라기엔 홍대에서 너무 멀고, 그렇다고 이름없는 뒷골목이라기엔 좀 별스러운 상수역 4번 출구 일대 골목길에서는 매년 특별한 축제가 열린다. 지난 해부터 썸데이 페스타라는 이름을 내걸고 시작된 이 뜬금없는 축제는 올해로 벌써 세번째.올 봄에는 '오월 어느날 축제' 감성적인 컨셉으로, 이번 가을에는 '와글 와글 활력 운동회'라는 다소 키치적인 이미지로 벼룩시장, 강좌, 공연, 전시, 영화상영, 마술쑈, 주점, 운동회, 팔씨름 등 말 그대로 활력 만점 즐길거리들이 넘쳐난다. 바로 오늘부터 시작~! 내가 팔로우 하고 있는 썸데이 페스타 페이스북(http://www.facebook.com/somedayfestakorea)에서는 벌써 며칠 전부터 축제가 열리는 ..
센티멘탈 여행기/세 번째 캐나다 그린 데이 2012. 10. 25. 15:28
버밀리온 (Vermilion). 서양화를 전공한 내가 호수의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때 떠올린 것은 수채화 물감이었다. 갓 짰을 때는 짙은 붉은색이지만 물을 섞으면 섞을수록 노란 기운이 퍼지는 두 얼굴의 색깔. 버밀리온을 우리말로 하면 '다홍'색인데, 처녀를 상징하는 수줍은 붉은색을 의미하기도 한다. 붉은 호수라니. 해 질 녘 석양에 물든 로키 산과 호수에 비친 그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워 '버밀리온'이란 이름이 붙었단다.로키를 설명하는 많은 가이드북에서 동틀 무렵이나 해 질 녘에 찾으라고 하는 것 보니 버밀리온 레이크의 진짜 모습은 '붉은빛'을 받아야 드러나나 보다. 하지만 일부러 일몰 시간까지 기다리기에는 캐나다 로키에 볼 것이 너무 많았다. 게다가 오늘은 예상치 못한 변수로 오전 일정이 지체되어 해 지기..